좁아진 호주·뉴질랜드 취업문, KOTRA와 함께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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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진 호주·뉴질랜드 취업문, KOTRA와 함께 뚫는다
  • 김도균 기자
  • 승인 2019.08.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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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1일 개최된 멜버른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참가 등록을 하고 있다./사진=코트라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도균 기자] KOTRA가 우리 청년들의 대양주 지역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2019 대양주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지난 1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을 시작으로 9일 시드니, 2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80여개 구인처와 우리 청년 구직자 500여명이 700여건의 채용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각 지역 공관과 KOTRA가 공동개최하는 행사에서는 채용 면접 외에도 취업 특강, 취업 성공자 멘토링, 개편이 잦은 현지 이민법/노동법 관련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현지에서 취업하는 우리 청년들의 노동권 보호에 관한 설명을 위하여 시드니 취업박람회에는 호주의 노동청에 해당하는 페어워크 옴부즈만(Fairwork Ombudsman)이, 멜버른 취업박람회에는 빅토리아 주정부 이주노동자센터(Migrant Workers Centre)가 행사장을 찾는다.

1일 멜버른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세계적 푸드테크 기업인 조마토(Zomato), 호주 최대 백화점 데이비드존스(David Jones), 세계적 호텔인 인터콘티넨탈 호텔그룹(InterContinental Hotels Group), 아코르호텔그룹(Accor Hotels),  현지 진출기업 오스템, 애터미, 경인양행 등 32개사가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의 구직자가 참가한 가운데 커리어 네크워크 세미나, 전문가 멘토링, 1:1 채용면접 등이 진행됐다.

9일 개최되는 시드니 취업박람회에는 현대종합상사, 아시아나, 현대로템,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호주 진출 우리 기업과 프리랜서(Freelancer), 해피텔(Happytel), 핀덱스(FINDEX), 에이치앤에이치 법률사무소(H&H Lawyers) 등 호주를 대표하는 기업들 29개사가 참여한다.

27일 오클랜드 행사에는 지엠피(GMP Pharmaceuticals), 풀만호텔(Pullman Hotel) 등 20여개 기업이 행사장을 찾아 우리 청년 채용에 나선다.

KOTRA는 온라인 면접 시스템을 도입, 세 지역 간에 구직자가 교차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또한 이를 통해 국내와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베트남 등의 구직자들도 화상을 통해 면접에 참여하게 된다.

대양주 취업박람회는 2013년 이후 매년 개최되어 올해 7회째다. 올해는 특히 현지 동포기업, 대양주에 진출한 우리 기업뿐 아니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인 채용에 관심을 갖게 된 호주 대표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호주 정부는 2018년 상반기 이민법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기존 외국인 임시 취업비자인 457비자를 폐지하고 대체되는 482비자를 신설하여 호주 내국인만으로는 일손이 부족한 직업군에 한해 이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변경한 것이다.

이러한 직업군의 변경에 따라 사무직 직업군중 상당 부분이 2년짜리 단기취업비자 발급대상으로 재편성됨에 따라 호주에 유학중인 우리 청년들의 현지 취업문도 좁아진 상황이다.

이외에도 영어 성적, 경력 등 외국인 취업비자 신청을 위한 자격조건도 강화됐다.

멜버른 행사에 참가한 오정아(28)씨는 “호주 취업시장에서 우리 유학생이나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자리가 갈수록 줄고 있다”면서 “대학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취직 기회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시드니 취업박람회 사전등록을 마친 구직자 하희은(33)씨는 “취업박람회를 통해 여러 구인처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어서 유익할 것 같다”면서 “이번 박람회를 통해 그간 단절되었던 경력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기업에 취직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매년 대양주 취업박람회에 참여하고 있는 핸드폰 액세서리 체인업체 해피텔(Happytel)  김대환 부장은 “호주 내 여러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청년들을 만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는 브리즈번 취업박람회에 참여했고, 하반기에는 시드니 박람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강석 KOTRA 시드니 무역관장은 “우리 유학생이나 워킹홀리데이비자 소지자들에게 좁아진 대양주 지역 취업문을 반영하듯 이번 취업박람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00여명의 청년들이 참가신청을 접수했다”면서 “유능한 우리 청년들이 성공적으로 호주, 뉴질랜드에서 취업에 성공해서 개개인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KOTRA는 역량강화 프로그램, 상시채용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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