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하이닉스, 매그나칩반도체 인수합병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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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하이닉스, 매그나칩반도체 인수합병 지지부진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9.08.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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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정미 기자] SK 하이닉스의 매그나칩반도체 청주공장 인수합병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SK 하이닉스는 사모펀드인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가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매그나칩 인수를 진행 중이다.

SK 하이닉스 측은 지난 5 월 인수 후보로 거론된 중국계 기업 2 곳과 함께 매그나칩반도체 청주공장 현지 실사를 벌였고 이에 따라 애초 6 월이면 우선 협상대상자가 선정돼 인수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3개월이 다 되도록 추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분야라는 점에서 하이닉스의 매그나칩 인수전 참여에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며, 특히 하이닉스가 최근 실적 부진으로 전반적인 생산과 투자를 줄이기로 한 것도 최근의 인수합병 분위기를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가격이 치솟은 점도 부담스런 상황이라는데, 매각 측은 연 초까지 SK 하이닉스와 물밑에서 매각협상을 진행했지만 가격을 두고 평행선을 걸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JP 모간을 주간사로 선임해 공개매각으로 선회하면서 복수의 중국 업체들을 초청하였고 현재 중국 업체들은 강한 인수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최소 3 억~4 억 달러 이상을 고려 중인 상황이며 사정이 이렇게 되자 하이닉스가 아닌 중국계 자본이 매그나칩을 인수해 반도체 기술 유출 등이 현실화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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