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홍콩 시위대에 첫 실탄 경고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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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홍콩 시위대에 첫 실탄 경고 사격
  • 김영목기자
  • 승인 2019.08.2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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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반대 시위 격화
▲ 홍콩 북부 신계지역 샤추이로에서 시위 진압 경찰이 38구경 리볼버 실탄을 발포했다.

[코리아포스트 김영목 기자] 지난 25일 오후 8시(현지시각)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경고 사격을 하며 첫 경고 사격을 했다.

홍콩 북부 신계지역 샤추이로에서 시위 진압 경찰이 38구경 리볼버 실탄을 발포한 것이다. 12주째 이어지고 있는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실제 실탄을 쏜 건 6월 9일 시위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홍콩 경찰은 점포를 파손하던 시위대 진압을 위해 투입된 경찰들에게 시위대가 쇠막대기를 휘두르며 저항하자, 경찰관이 생명에 대한 위협을 느껴 권총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혼란스런 충돌 상황에서 5명의 경찰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시위는 오후 2시30분 홍콩 카이청 지역에서 시민 수천 명이 참여해 시작됐다. 그러나 저녁 시간대로 접어들면서 시위는 점차 격렬해졌다. 이어 흥분한 시위대가 경찰의 바리케이트를 무너뜨렸고, 경찰은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오후 7시경에 물대포 차량을 투입해 발사하기 시작했다.  

물대포는 50m 거리에서 1분에 1200ℓ 이상 물을 발사할 수 있는 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최루탄을 물에 섞어 위력을 높이거나, 물감을 섞어 시위대를 식별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얼마 뒤 시위대가 휘발유를 넣은 폭탄 6개를 경찰을 향해 던지면서 양측의 충돌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았다. 

앞으로 주말을 기점으로 ‘평화시위’ 기조가 정착될지 주목되고 있다. 처음 물대포가 등장하고 실탄 사격이 이뤄지는 등 극렬 충돌이 재현되면서 시위 정국은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시위에 대한 무력 진압 등 사태에 직접 개입할 것이란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