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 우즈베키스탄에 진출 ‘우즈베트 도로에 한국산 가드레일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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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 우즈베키스탄에 진출 ‘우즈베트 도로에 한국산 가드레일 설치’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9.08.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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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진욱 기자] 카리스가 경제 개발을 추진 중인 우즈베키스탄에 본격 진출했다. 우즈베크 합작사업은 도로 가드레일 설치와 소듐을 생산하는 화학공장 인수 등 두 개다. 

카리스와 경제성장률 연 5~6%대로 성장정체기를 맞은 우즈베크의 외자 유치 필요성 등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협상이 진척될 것으로 보인다. 

카리스 트란스 율쿠릴리시 공장 기공식은 카리스 PVC 가드레일 사업의 첫 삽을 떴다. 유철 카리스 회장과 카리스의 물류 계열사인 카리스국보의 하현 대표, 우즈베크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 회장은 “면적 9900㎡의 공장에 20개의 가드레일 생산설비를 갖출 계획”이라며 “이후 부지를 추가 확보해 9만9000㎡ 면적에 생산설비를 200라인까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리스가 2016년 개발한 PVC 가드레일은 한국과 미국의 차량충돌 테스트를 통과 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엔 세계 최초로 국제도로연맹(IRF)이 주는 이노베이션상을 받아 기술력도 검증받은 것. 

기존 철제 가드레일보다 충격을 더 많이 흡수해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으며 가격이 20% 이상 저렴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PVC 소재 가드레일에 촉매제를 넣으면 빛을 내거나 자동차 매연을 흡수할 수 있도록 기능 추가도 가능하다.

이미 첫 수주도 마친 상태다. 타슈켄트의 우즈베크 대통령 전용도로 19.7㎞에 가드레일을 설치할 예정이며 중앙분리대(두 겹)와 도로 양측에 설치하기 때문에 총 설치 거리는 80㎞에 이른다. 약 45억원의 발주서를 지난 6월 우즈베크 교통부에서 받았다.

이밖에 대규모 도로공사 수주를 위한 실무접촉도 하고 있는 것. 우즈베크 정부는 경제개발 과정에서 도로 17만㎞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카리스는 약 4만㎞ 구간을 국내 대형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카리스는 자원부국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쿵그라드 소듐공장을 인수하는 공식 계약을 조만간 맺을 예정이다. 이 공장의 정부 지분 100% 가운데 51%를 카리스가 인수하는 조건이다. 이를 위해 한국 회계팀이 이곳을 찾아 공장 자산가치 등 실사를 마쳤다.

이 공장은 늘어나는 소듐 수요를 맞추기 위해 증설을 계획 중이다. 이 공장은 우즈베크 내 수요가 2021년 현재의 두 배인 2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러시아 수요도 매년 빠르게 늘고 있어 인도, 이란, 아프가니스탄으로 수출도 계획하고 있어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카리스는 실사가 끝나는 대로 최종 인수가격을 확정한 뒤 공장 증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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