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컷팅… 부부가 성공적으로 운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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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컷팅… 부부가 성공적으로 운영하다
  • 손다솜 기자
  • 승인 2019.08.27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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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의 열쇠는 “신뢰”입니다.

김연희 한국컷팅 대표는 그의 남편 (김주정 부대표)과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김대표는 그의 남편을 대학교에서 만났다. 대학졸업 후 그들은 서울에서 인쇄소를 함께 다니며 경력을 쌓았고, 이후 김대표는 해당 인쇄소에서 나와 개인 인쇄소를 창업하였다. 그의 남편도 곧 합류하여 지금의 한국컷팅이 있게 된 것이다.

다음은 한국컷팅과 가진 일문일답이다.

질문: 대표님과 부대표님께서 두 분이 부부시라고 하셨는데 동종 업계의 일을 하시다  만나신 건가요?
답변:
먼 길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부부는 같은 대학교 선후배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1992년 당시 신구대학교 인쇄과에 재학중일 때  여름방학 끝나고 첫 개강하던 날이었죠. 복학생으로 지금의 남편 김주정 부대표를 만나게 되었어요. 김부대표님은 제가 첫사랑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지금까지 신비롭게 노코멘트하고 있습니다. 졸엄 후 삼화인쇄주식회사가 저희 둘의 첫 직장이었습니다.  남편은 현장으로  저는 제판부의 스캐너실로 동반 입사를 하게 되었던 겁니다. 그러다가 저는 광고업체로 먼저 이직을 했었고 남편은 4년 후에 물없이 인쇄 할 수 있는 신기술, 즉 무수인쇄기술벤처 업체에 이직을 하였습니다. 남편이 이직을 했을 당시에는 저는 작게나마 이미 창업을 한 상태였습니다.  남편의 경력과 능력을 탐 낸 제가 먼저 같이 일하자고 제안을 했었죠. 부대표인 남편의 가장 핵심 경력인  광고를 접목시킨다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보고 제가 제 남편을 적극 영입하였던거예요. 부대표님은  저희 회사에 브레인으로서의 큰  역할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저는 이 회사를 성장시킨 가장 강력한 두 엔진 동력인 남편 그리고 일꾼을 한 번에 얻은 것이니 이런 것을 두고 일석이조라 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 사진=김연희 한국컷팅 대표(오른쪽)와 김주정 한국컷팅 부대표가 한국컷팅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 학부때부터 인쇄 전공을 하셨다고 하니 지금 하시는 일에 이미 뜻을 가지고 계셨다는 얘기인데 그럼 대표님께서는 창업을 일찍 시작하신 데에도  특별한 계기가 있어던 건가요?
답:
서두에 말씀 드린 것처럼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IMF 때 제가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서 결국 문을 닫게 되었어요. 그 당시 다니던 회사 대표님께서  밀린 월급 대신  광고용 시트, 차량용 시트, 상품 전시 스티커 제작 등에 사용되는 컷팅기를 대신 주셨습니다. 아무래도 사장님께서는 제가 직원들 중에는 그것을 잘 활용할 거라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그 장비 한 대를 들고 소위 말하는 1인 창업을 하게 된 것입니다. 바로 한국컷팅의 탄생의 배경이 된 것이죠.

문: 창업시작이 그리 편해보이는 환경은 아니었군요. 처음에는 어디에서 시작하셨나요.
답:
동종에 계신 분들이 거의 충무로에 자리를 잡으셨었는데 저는 거기와 거리가 있는 양재동에 자리를 구했습니다. 당시에 갑작스러운 1인창업에 IMF로 인해 나라의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때라 굳이 동종업계가 많이 있는 곳보다는 틈새시장 (niche market)을 겨냥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경기도 광주에 사무실을 확장 이전해서 운영중입니다.
처음에는 사무실을 구할 수 없어 모퉁이 한 곳을 얻어 작게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고객들은 늘어갔고 주변에서도 저희가 보여드리는 결과물에 만족을 하셨습니다. 모든 살림이 그렇듯 저 또한 규모를 늘려가고 장비를 늘려가면서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 사진=김주정 한국컷팅 부대표가 장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문: 대표님의 탁월한 안목이 바로 괄목상대를 이루셨군요. 훌룡하십니다. 그럼 한국컷팅이 이런 성장을 이끌어 온데는  대표님의 특별한 사업 원칙이나 철학이 있었을 것 같은데 그게 무엇인지 여쭙고 싶네요.
답:
신뢰, 이 단어가 저희 업체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개인 사업을 시작하면서 저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바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신뢰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 대다수의 동종 업체들이 영업을 저녁 6시 이후면 업무를 마쳤습니다. 고객사들의 입장에서 간혹 늦은 주문이나 급한 주문이 오면 일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었던 거죠. 그래서 저희는 그런 고객사들의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밤 늦게까지 문을 열어 두었었습니다.  저와 저의 남편은 번갈아 밤을 지새우면서 파트너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작업을 했습니다.  새벽이 되면  그 결과물을 기다리는 용달에 실어주는 순간,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뿌듯했었습니다.  파트너사의 니즈를 충족시켜드리기 위한 저희의 그런 노력이 성장의 비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많은 고객들이 저희 곁에 계시고 그런 점에 너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 사진=한국컷팅 본사 모습.

문: 신뢰라는 것만큼 사업현장에서 중요한 단어가 있을까 싶습니다. 부대표님, 제가 이 사무실에 들어와서 좀 놀란 것은 구비하고 있는 장비의 규모입니다. 이렇게 큰 장비는 분명 아주 특별하고 큰 규모의 작업물들을 구현해 낼 것 같은데요?
답:
대형 UV 평판 프린터는 구입한지 한달 정도 되는 새 장비입니다.  우연한 기회로 벨기에를 찾았다가 본사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UV 평판프린터를 봤고 한국의 전반적인 트랜드와 시장을 보고 올해 초에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이 장비는 그 동안 UV 장비가 갖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인 소재나 미디어 (예를 들어, 유리, 금속, 패브릭, 타일, 판금류, 종이, 세라믹 골판지, 비닐, 가죽등)에 제한 없이 출력이 가능하며 특히 기존에 갖고 있던 시각적인 측면에 너무나 미려하고 섬세한 디테일을 표현하여 촉감의 부분을 살렸다는 것이 첫번째 특징입니다. 두번째 특징은 인쇄의 프린팅기술을 통하여  3D렌즈의 효과를 살려 좀더 입체적이고 렌티큘라의 공간을 재현시킨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위조방지 보완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상품권, 문서, 카드, 라벨, 패키와와 같은 일반적인 보안 인쇄물의 브랜드보호와 무단 복제 방지를 위한 보안 솔루션을 접목시켜 한국컷팅만의 특화된 제품을 선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본사 마케팅 담당 매니저인 렌힐데 알에알트 (Mrs.Reinhilde Alaert)씨는 2년전에 벨기에 본사에서 첫 만남을 가졌던 저희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으셨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저희 둘 다 인쇄 전공자다 보니 특수인쇄 산업분야에 대한 열정과 앞으로의 트랜드를 읽어가는 부분에 대하여 남다르게 애정을 가졌나 봅니다. 그래서 장비가 셋팅될 때 많은 응원과 지원을 해주기 위해 직접 벨기에에서 한국을 방문을 해주셨었어요, 식사자리에서 장비의 보완이나 소프트웨어의 지원시 최상의 조건으로 협업할 수 있는 파트너쉽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한국컷팅에서는 트랜드를 읽어 가는 선두 기업의 광고물 인쇄 제작 회사로서 거듭 날 수 있는 인재, 환경, 기계, 솔루션, 그리고 차별화된 특수성의 조건을 갖춘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 사진=한국컷팅 내부 모습.

문: 부대표님께서는 지금 대학교에서 강의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분야를 강의하시는지요?
답: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신구대학교 그래픽아츠과에서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디지털 콘텐츠제작과  컬러매니지먼트를 수업하고 있습니다. 인쇄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크게 발전과 변화를  하였기 때문에 앞으로 학생들이 산업현장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도 하고 있습니다.

문: 제 생각에는 풍부한 현장경험을 가지고 계셔서 학생들에게 타 수업보다 인기가 많으실 것 같은데 어떠신지요? 
답:
교수라는 직책을 내세우기 보다는  같은 길을 가는 선배로서 동질감을 느끼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인쇄 전공자로서 후배양성에 있어서도 현장과 학교에서의 갭을 줄이기 위하여 풍부한 현장경험과 이론을 학생들에게 좀 더 쉽게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보니  학생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동문으로써 언젠가는 그들도 저처럼 교수라는 직업군에 들어갈 수 있는 희망을 심어주니 학생들 또한 열심히 하기도 하구요. 
교육방법은 실무 중심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개별 학생들의 능력에 맞는 맟춤형 교육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수업 집중력 향상을 위해서 저도 여러 가지 실험적이면서 현실적 방법으로 수업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 사진=김연희 한국컷팅 대표(오른쪽), 김주정 한국컷팅 부대표

문: 무엇보다도 대표님 그동안 정말 엄청난 양의 결과물을 내어 놓으셨을텐데 그 중 인상적이었던 작품에 대해 한 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답:
네 맞습니다. 많은 제품과 작품제작을 하였고 다양한 전시를 하였습니다. 작든 크든 모든 결과물이 다 소중하겠지만 인상적이었던 순간을 떠올리라 하시면 하나는  한남동 소재 블루스퀘어 외벽에 설치했던 대형 인쇄물이 있습니다. 2012년에 인터파크에서 씨이터아트월이라는 공모전이 있었는데 라오미선생님의 작품이 당선이 된거예요. 그 작품을 출력해서 한남동에 있는 블루스퀘어 외벽에 설치해 달라는 요청이셨습니다. 가로 60미터 세로 10미터였습니다. 엄청난 규모죠. 출력뿐만 아니라 가공또한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는데 소재마저도 기존 취급한 소재와 달라 생소했습니다. 듀폰사의 타이백으로 출력하는 것이었는데 리사이클링 신소재였습니다. 와이드 그래픽 작품을 출력해서 설치하던 그 날 결국 하중계산을 제대로 못하여 실패하게 되었죠. 정말 난감하고 당황스러운 순간이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재작업을 진행했고 그날 저녁 다시 현장에서 모인 우리 팀은 26시간 동안에 걸쳐 작업을 진행을 했습니다. 전날 밤 10시에 모여 결국 다음날 밤 12시가 되서야 일을 마치게 된 것입니다. 결국 라오미작가를 비롯한 현장에 있던  우리 모두 감동의 환호성을 질렀고 저는 정말 그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저도 후에 알게 되었지만 한달 정도만 설치예정이었던 그 작품을 1년동안이나 설치했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보람되고 값진 레퍼런스를 가진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작년 겨울에 서울시청 지하역사에 30M 초대형 둘레길 아트이미지월 설치작업을 요청받았었습니다. 작업을 진행하면서 보니 작가분이 프랑스에 거주하셔서 거리상 소통이 무난하지 않았고 함께 기존 돌이나 벽면의 훼손 없이 30미터 초대형 조명 그래픽 사인물을 설치해야 하니 굉장히 난감했지만 결국은 방법을 찾았고 지지체의 벽면에 단 하나의 피스 자국도 없이 설치를 완료 하였습니다. 관계자분들 또한 정말 감탄을 하였고 작가분께서는 너무 감사하다고 프랑스로 돌아가셔서 저희 회사에 양주를 선물로 보내주셔서 감사 표시를 한 것이 기억에 남네요. 그 작품은 아직도 서울시청 지하역사내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문: 고객사가 많으실 것 같은데, 대표 고객사들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답:
저희 고객사는 국내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패션, 쥬얼리, 가방등 토탈솔루션의 브랜드와 여행, 쇼핑, 갤러리, 전시관, 관공서등등의 업체들입니다. 명품 브랜드 업체중 외국계 브랜드로는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샤넬, 살바티노 페라가모, 불가리, 로렉스, 파텍필리페, 펜디, 튜더, 몽블랑 , 쇼매등의 명품브랜드 로고와 파사드 연출등을 하고 있어요.
한국업체로는 모두투어 네트워크㈜, 아모레 퍼시픽(주), 피자헛 유한회사, 스타벅스 코리아, 신구대학교, 신구대학교 식물원, 현대백화점, 한무쇼핑, 서울시청, 이천시청, 주한 가나대사관등 관공서와 전시나 갤러리 작업도 협업해 드리고 있습니다.

문: 고객사로서 글로벌 그룹들도 많으시네요. 흥미로운 것은 명품브랜드가 많으신데 그 업체들은 주로 어떤 내용을 요청하시는지요?
답:
모든 고객사들이 그렇듯이 명품업체 또한 항상 기존 도면과 컨셉만을 던져 줍니다. 그것을 이해하고 구현하는 것은 저희의 몫인 거에요. 수 많은 결과물들은 보시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단순한 일인 것처럼 보이실 겁니다.  그러나 한국컷팅이 많은 대기업과 중소 광고주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제작물의 충분한 이해와 사전지식을 토대로 꼼꼼하게 디테일을 풀어내고, 다양한 소재에 대한 풍부한 경험으로 제작에 임하고 정확한 납기 준수와 완벽한 시공을 통해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보다 휼륭한 결과물을 제공하려는 열정과 책임이 있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한국컷팅의 비전과 포부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답: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미 그랬듯이 강소기업으로 트랜드를 뒤 따라가는 팔로워가 아닌 리더가 되어 달리려 합니다.
그동안도 그래왔지만 저희들은 다음과 같은 몇 개의 기본철학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노하우와 트랜드 변화를 선재한 시장과 고객중심의 맞춤형 운영방식, 신기술을 통한 끊임없는 변화와 개발, 적정단가를 책정한 시장의 가변성 확보,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 마케팅 판로 확보를 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매진하려 합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가는 그 길에 한국컷팅, 두 대표님의 경여인으로서 멋진 철학을 선물 받아 무게감있게 돌아갈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애쓰셨듯이 두 분의 열정과 책임감이 깊은 신뢰와 만나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까지 더욱 더 명성을 날리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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