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가면 설치된 작품이 살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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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가면 설치된 작품이 살아 움직인다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9.09.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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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수진 기자]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와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세계 최초 5G기반 문화예술 공간인 ‘U+5G 갤러리’를 개관해 관련 작품을 ‘U+AR’ 앱으로 비추면 작품이 살아 움직여, 360도 돌려보고 크게 확대하며 실감나게 감상하도록 하고 있다.

스크린도어에 멈춰있는 발레리나의 모습을 스마트폰 화면에 담는 순간, 작품 속 발레리나가 생명력을 얻고 다시 태어나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또 공연중인 발레리나를 원하는 대로 확대하고 회전해가며 감상해 더욱 실감난다. 공연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있다.

지하철 6호선 공덕역 승강장주변에는 또 다른 다양한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어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지하철로 들어와 탑승까지 다원예술∙회화∙설치미술 등 곳곳서 다양한 작품을 관람토록했다.

▲ 사진=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가면 설치된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하철을 기다리며 즐길 수 있는 ‘플랫폼 갤러리’ ▲지하철 내부에서 감상하는 ’열차 갤러리’ ▲이동하며 눈으로 즐기는 ‘환승 계단 갤러리’ ▲환승 거점에서 5G 콘텐츠 체험이 가능한 ‘팝업 갤러리’ 등 지하철에 들어와 탑승까지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4개 공간에 마련됐다. 24명의 예술가가 준비한 총 88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먼저 고객들이 지하철을 기다리는 플랫폼에는 신제현 작가가 무용수들과 협업한 다원예술인 ‘리슨 투 더 댄스’(봉화산 방면)와 구족화가 및 서울문화재단 소속 작가들의 회화 작품(응암 방면)을 전시했다.

특히 리슨 투 더 댄스는 무용수들의 멈춰있는 이미지를 U+AR 앱으로 보면, 조선시대 궁중 향악정재(鄕樂呈才])의 하나인 춘앵전(春鶯囀)의 무보*를 듣고 무용수들이 새롭게 해석한 동작을 볼 수 있다. 지시어를 귀로 듣고, 이를 재해석해 만들어내는 현대 무용수, 한국 무용수, 스트리트 댄서, 마임이스트 등 무용수들의 각기 다른 몸짓은 지하철이 도착하는 게 아쉬울 만큼 예술적 감동을 선사한다.
 

▲ 사진=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설치된 작품으로 땅으로부터 올라온 식물이라는 작품명으로 아래공간에 갇혀있음에도 잘자라고 있다.

특별한 지하철 차량도 운영된다. 1편(8량) 전체에 꾸며진 열차 갤러리는 서울교통공사에서도 처음 시도한 것으로, 공덕역뿐만 아니라 다른 역을 이용하는 많은 고객들이 갤러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윤병운 작가와 애나한 작가가 준비한 특별전과 유플러스 브랜드관을 통해 고객들은 차량 내부를 거닐며, 마치 유명미술관을 둘러보고 관람하는 듯한 격조 있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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