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연정정부 출범따라 금융시장 안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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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연정정부 출범따라 금융시장 안정세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9.09.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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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운동당과 민주당, 새로운 연정 속 안정적 경제정책 수행 기대
사진= 코트라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당이 중도좌파인 민주당과의 연정에 합의하면서 새로운 연정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금융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유지윤 이탈리아 밀라노무역관에 따르면 2018년 5월 총선 직후, 구성된 오성운동당과 동맹당의 연정정부가 1년 2개월만에 붕괴되며 지난 8월 20일 주세페 콘테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는 등 조기 총선의 위험이 대두 됐다.

이탈리아 정국의 불확실성이 유럽 전체로 퍼져 유럽 증시가 폭락하는 등 혼란에 빠졌지만 대통령의 중재 하에 오성운동당과 민주당의 연정정부 출범이 확정되며 발빠른 조기수습에 성공했다.

중도좌파인 민주당에서는 현 제1당인 오성운동당에 연정을 제안했다. 오성운동당에서는 정치적 정적 관계를 유지했던 민주당의 제안을 수용하며 양 정당의 지지율 상승과 함께 민주당은 야당에서 여당으로 집권당의 위치를 회복했다.

정국 안정을 위해 양 정당이 연정정부 구성에 동의함에 따라 오성운동당 당원들 사이에서도 큰 지지를 얻으며 권리당원 투표에서 79%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새 정부는 내수소비 확장을 위해 기존 오성운동당의 주요 정책인 기본소득세 지급, 부가가치세 인상안 폐지를 포함한 확대재정정책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또한 산업성장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아젠다2030 수립으로, 현재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인 산업 4.0 정책을 연장하기로 하고, 이외에 개별 노조에 의해 시행되는 최저임금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새로운 연정정부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8월 26일부터 이탈리아의 주식시장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연정정부 구성이 확실시 된 9월 3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BTP)는 201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150 미만을 유지했다.

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안정화되기까지 신용시장의 변화는 다소 있을 수 있지만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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