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뛰어든 대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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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뛰어든 대림산업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5.01.1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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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도화지구 임대주택 공급과잉 우려

[코리아포스트=이경열 기자]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정부가 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돕기위해 선보인 ‘기업형 임대주택’이 실효성 논란에 휘말리면서 기업형 임대사업에 첫 발을 내딛은 대림산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기업형 임대사업을 통해 전월세 시장 안정과 고액전세에 거주하는 중산층을 보증부 월세 형태의 기업형 임대로 이동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서민층 전세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지만 중산층들의 실질소득이 수년간 지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형 임대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실효성과 사업성이 아직 불확실 하다는게 업계의 입장이다.

이러한 기업형 임대사업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인천 도화지구에서 임대사업에 첫 삽을뜬 대림산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림산업은 인천도시공사의 민간참여 공동주택용지 개발사업자 공모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인천시 남구 도화동 도화도시개발구역(88만㎡) 5ㆍ6-1ㆍ6-2블록에 총 2465가구를 건립하게 되고 착공은 올 상반기부터 블록별로 진행되며 2017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도화지구는 인천시가 선보인 신청 자격에 제한이 없는 임대주택 ‘누구나 집’ 520가구가 내년 말에 입주할 예정이어서 기업형 임대주택 2400가구까지 들어서면 공급과잉이 될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고 이미 이 지역 에서는 월세집이 남아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임대사업이 아파트 분양과 비교해 투자자금 회수기간이 길어 건설업체들이 섣불리 사업에 뛰어들지 않는 상황이고 건설사가 수익확보를 위해 초기 임대료를 높게 책정할 경우 세입자 없는 임대주택이 될 위험성도 같이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세입자들이 월세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임대주택을 꺼리는 분위기가 사라질지가 의문이라고”말하며 “이러한 부동산 환경이 임대주택 사업을 확장하는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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