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입대체 수요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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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입대체 수요 잡아라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9.11.2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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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러시아 의료기기, 조선기자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2014년 1,924억 루블에서 지난해 2,656억 루블로 4년 동안 38% 커졌다. 유가 회복으로 민간 선박 건조량도 2016년 14만 5천톤에서 작년에 20만톤을 넘기며 약 40% 증가했다.

KOTRA(사장 권평오)는 22일 「러시아 시장 환경과 경제협력: 의료기기·조선」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러 산업기술협력데스크’의 첫 번째 보고서다. 지난해 6월 정상 순방 때 체결한 ‘한-러 혁신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으로 KOTRA 모스크바무역관에 ‘한-러 산업기술협력데스크‘가 설치됐다. 우리 기업의 러시아 진출을 돕기 위해 첫 발간한 이번 보고서에서는 산업·시장 현황과 외국기업 성공사례를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의료기기, 조선기자재 등 주요 20대 산업을 선정해 수입대체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기업은 현지 파트너와 기술협력을 통해 전략적으로 파트너십을 맺을 필요가 있다. 완제품 수출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러시아 정책 기조에 걸맞은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하다.

▲ 메드트로닉, GE헬스케어, 아드리아윈치의 서비스 연계·현지투자 전략

미국계 글로벌 기업 메드트로닉(Medtronic)은 러시아에서 인슐린펌프, 당 측정기 품목 시장점유율 1위다. 메드트로닉은 단순 제품 판매를 뛰어넘어 교육, 컨설팅 프로그램을 활용해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인슐린펌프 매출을 늘리기 위해 당뇨병 환자에 특화된 인터넷 웹사이트를 구축해 온라인 컨설팅을 제공 중이다. 여기서 자사제품 사용법은 물론 당뇨병 맞춤정보를 제시해 현지 당뇨병 컨설팅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러시아 의료기기 시장점유율 2위 GE헬스케어는 정부의 수입대체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재작년 모스크바 인근에 약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제품 생산용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등 환경 변화에 발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해 현지 시장에서 선점효과를 지키고 있다.

크로아티아 회사 아드리아윈치(Adria Winch)는 유압실린더, 호이스트, 윈치 등 갑판장비를 생산하고 유지·보수하는 기업이다. 2007년 러시아에 진출한 아드리아윈치는 합작기업 설립, 생산설비 설치, 양국 분업체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정부 발주 입찰에도 현지기업과 동등하게 참여하는 등 경제제재 기간 중 안정적 매출을 확보했다.


▲ 의료기기는 진단기기, 조선기자재는 엔진 분야서 협력 수요 많아

KOTRA는 러시아 기업을 상대로 한국과 협력 수요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의료기기는 기능진단 분야가 가장 많았으며 인공폐환기 장치, 안과용 기기, 주사 관련 기기가 뒤를 이었다. 조선은 선체를 제외한 엔진, 장비, 전기 기자재 순으로 나타났다.

기술협력이 중요해지면서 30개 러시아 기업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KOTRA는 다음달 4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한-러 산업·기술협력 세미나 및 1:1 상담회’를 개최한다.

김상묵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러시아 기업은 주로 자사기술 보완이 필요한 분야에서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며 “산업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러시아의 수입대체화 정책을 우리 기업이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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