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사의 행복주택 광고, 청년들에게 불행만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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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공사의 행복주택 광고, 청년들에게 불행만 줬다
  • 이상호 기자
  • 승인 2019.12.0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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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행복주택 광고 문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상호 기자] 두 친구의 대화를 가정해 보자. 한 청년이 친구에게 "부모님이 집 얻어 주실 테니까 좋겠다"라고 말하자 돌아온 답은 “나는 니가 부럽다”이다. 그 이유로 친구는 “부모님 힘 안빌려도 되니까”고 답한다.

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행복주택 광고 문구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다. 2·30대 절반이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해 보인다’는 조사가 나온 반면 부모 돈으로 값비싼 집을 사고 종부세까지 내는 미성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LH의 이번 광고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LH는 이 광고를 지난 1일 대학가 주변 버스정류장 18곳, 대학교 내 홍보모니터 광고판 160여대에 게재했다. 광고 게재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금수저가 흙수저가 너무 부러워라고 하는 꼴”, “‘고아에게 엄마한테 혼날 일 없어 좋겠다’라는 말과 뭐가 다른가”라는 비판글이 올라왔다.

논란이 되자 LH 측은 “공공기관 광고가 딱딱하다는 인식이 많아 요즘 SNS 트렌드에 맞춰 재미있는 광고로 정책을 홍보하려고 한 것”이라며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줄 몰랐다. 2~3일 내로 광고물을 교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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