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어트 호텔, 로컬 홈페이지 강제 통합...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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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어트 호텔, 로컬 홈페이지 강제 통합...갑질 논란
  • 이상호 기자
  • 승인 2019.12.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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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상호 기자] 국내 메리어트 호텔의 홈페이지가 글로벌 사이트로 강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메리어트 측이 “로컬 홈페이지를 모두 폐쇄하고, 통합 사이트를 운영할 것”이라면서 “이를 어길시 강력히 제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일각에서는 로컬 홈페이지의 일벙적 폐쇄는 ‘갑질’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메리어트 호텔 측은 오는 31일까지 국내 모든 메리어트 호텔들에게 각 호텔별 사이트를 폐쇄할 것을 명령했다. 당초 메리어트는 지난 6월 30일까지 이를 진행할 것을 명했지만, 국내 호텔들이 갑작스런 홈페이지 폐쇄는 어렵다고 호소하자, 6개월 미뤄진 것이다.

메리어트 본사는 “통합사이트 운영은 모든 메리어트 호텔이 들어간 통합 사이트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정해진 날까지 호텔별 사이트를 폐쇄하지 않으면 하루에 1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벌금이 30일 지속되면 향후 통합 사이트에서 영구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통합 홈페이지를 운영하게 되면 국내 24개 메리어트 호텔 중,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인 한화의 더플라자와 라이즈 호텔을 뺀 22개 모든 호텔이 해당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호텔은 체인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현재 홈페이지 통합은 목표를 채우기 위해 부가 옵션을 국내에 지우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로써 호텔이 매출 등 비용 부담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더욱 문제인 것은 웹사이트를 통해서 호텔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가 만들어지는데 통합 운영은 천편일률적으로 홍보가 될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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