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재개발 금품 살포] 광주 풍향지구 조합원들 대표이사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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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재개발 금품 살포] 광주 풍향지구 조합원들 대표이사 고발
  • 이상호 기자
  • 승인 2019.12.1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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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총회 직전 금품이 살포된 정황 포착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상호 기자] 포스코건설이 지난 9일 8,000억원 규모의 광주광역시 북구 풍향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된 가운데, 건설사 총회 직전 금품이 살포된 정황이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건설 측은 ‘건설사 직원이 아닌 홍보업체에서 진행한 사안’이라고 선을 긋고 나섰지만, 홍보업체 직원이 직접 ‘건설사 명함’을 들고 백화점 상품권은 물론 돈까지 전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건설사가 시공사 선정을 위해 움직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최근 풍향지구 재개발 조합원 A씨에 따르면 건설사 선정 과정에서 포스코 건설 측 홍보업체 직원이 사전투표 내용을 취소하고 총회 투표에서 포스코 건설을 선택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 집행부는 식사 대접은 물론 백화점 상품권, 금액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업체 직원은 조합원들이 금품을 받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자 “괜찮다”, “다른 지역에서도 다 그리 한다”, “이미 다른 곳에도 한 적이 있다”는 말로 안심시키기도 했다. A조합은 이와 관련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금품을 살포하는 건설사의 행태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면서 “홍보업체 직원의 말을 들으면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일이 행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재개발조합 집행부는 포스코 건설 대표이사 등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3천여 세대가 들어서는 광주 풍향지구 재개발 사업비는 대략 8천억원 정도의 규모로 광주 지역 최대 재개발 사업응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 건설 측은 “건설 직원이 아니고 홍보업체 직원이 한 일”이라면서 “현재 경찰 조사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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