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내인설 부정되는 5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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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내인설 부정되는 5가지 이유
  • 이상호기자
  • 승인 2019.12.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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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묵 교수(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부)가 지난 21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내인설 사기의 실체와 외력의 증거’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상호 기자] “2014년 참사 후 꾸려진 검경합동수사본부는 ‘과적, 복원력 불량, 고박불량, 조타불량’이 세월호 침몰원인이라 하였다. 바로 ‘내인설’이다. 2018년 선조위에서는 서울대 조선공학과 장범선 교수가 내인설이 거짓된 데이터로 무장되었음을 폭로하였다. 기존의 내인설 주장자들의 억지사기극 속에서도 마침내는 열린안이 선조위 최종보고서에 정식으로 채택되었다. 이로써 2014년 검경합수부의 결론은 부정되었고 침몰원인에 대한 새로운 진상규명의 길이 열렸다. 불행히도 사참위를 비롯한 416 연대 등 진상규명 주체 세력들은 열린안과 내인설이 모두 필요하다고 하며, 어떤 때는 내인설을 주장한다. 이러한 행보는 내인설의 거짓을 사실로 둔갑시키고 2014년 검찰의 수사결론을 합리화시켜줄 뿐”

수많은 희생을 가져온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수년간 ‘외부충돌로 인한 사고’라는 입장을 견지해 온 김관묵 교수(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부)가 지난 21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내인설 사기의 실체와 외력의 증거’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면서 밝힌 말이다.

그는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 검경합수부의 ‘증개축으로 인한 복원력 불량과 고박불량 등으로 인한 사고’라는 결론(일명 ‘내인설’)은 2017년 3월 31일 인양된 세월호 선체를 정밀 조사하기 위해 구성되어 지난 해 8월 초 종료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조사와 분석을 통해 새롭게 도출된 결과에 의하면 논리적인 일관성을 갖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사고 당시는 해역은 잔잔했음을 강조하면서 그런 잔잔한 해역에서 세월호와 같은 참사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그나마 가능할텐데, 세월호 참사는 아래와 같은 조건이 미리 작용하여 생긴 사고는 아니었다고 말한다.

잔잔한 바다에서 세월호가 아무런 외적인 요인없이 전복이 되려면, 우선적으로 ▲복원력이 매우 나쁘고 ▲ 그 상태에서 타를 과도하게 돌린 상태로 30~40초 이상을 유지해

야 하고 ▲ 화물이 한쪽으로 크게 쏠리고 ▲ 이미 충격이나 접촉 없는 상태로 선체 아래쪽에 파공이나 균열 같은 침수통로가 있어야 가능한 일인데, 세월호 참사는 그런 조건들로 인해 선체가 전복되고 침몰된 사고가 아니라는 것이 선체조사와 여러 증거를 통해 확인이 되었다는 것이 김교수의 주장이다.

'내인설'은 세월호가 잔잔한 바다에서 침몰한 이유를 거짓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위와 같은 조건들에 억지로 맞춘 데이터 조작과 사실 왜곡을 한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먼저 과거 검경합수부에서 밝힌 세월호가 '낡은' 배라 생긴 사고라는 조사결과, 즉 세월호가 낡은 배를 증개축하여 복원력이 나쁜배였고 그래서 일어난 사고라는 결론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는 걸 입증하였다
 

▲세월호의 복원력은 나쁘지 않다

세월호의 복원력은 나쁘지 않다

그는 먼저 과거 조사위에서 밝힌 세월호의 이른바 ‘낡음’을 부정했다.

“ '내인설' 주장자들은 세월호의 복원력을 GoM 0.3-0.4 사이로 보고 있는데, 이러한 내인설의 주장을 그대로 따르 고 있는 2014년 검경합수부 수사는 잘못되었다. 즉, 출항당시 램프를 들어올리는 과정(인양) 에서 생긴 선체 활동요를 분석하면(선내 49번 CCTV의 횡요분석) 세월호의 GoM 값을 낼 수 있는데, 계산해 보면 GoM 0.68-0.77 정도가 나온다. 사고당시는 GoM 0.6 -0.7 정도로 추정 이 된다. 이러한 출항 전 자료를 통해 세월호의 복원력은 사고당시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추 정을 할 수 있고 복원력 불량으로 사고를 설명하기는 어
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열린안'에서도 세월호의 GoM 이 0. 6 전후인 것으로 발표하였다”
세월호 증개축 당시 전시실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 경사시험에서 아직 공사하지 않은 바닥 시공부분도 '계산에 넣었음에도', 감사원 감사에서는 이 부분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제하고는 그 누락된 중량을 추가하여 계산하는 바람에 세월호 무게중심이 높아졌는데, 이를 시정하여야 할 작년 선조위에서는 이를 다시 더 추가하여 계산한 잘못이 있었다. 

 

선조위에서 세월호 증개축시 5층 전시실에 깔았다고 계산한 5-6cm 의 콘크리트 중량(약 60톤 정도)의 경우 선조위 조사시 실제 발견된 바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경사시험에서 누락중량이라 하는 세월호 5층 전시실의 6-7cm 콘크리트가 있었는지 여부는 추가조사를 통해 확인이 꼭 필요한 부분임을 언급하였고, 이러한 추가조사 후에는 기존에 도출된 내인설과 열린안의 무게중심과 그에 따른 세월호의 복원성 수치 또한 달라질 수 있음

그는 “만약 복원력이 내인설 주장대로 0.3-0.4 정도로 나빴다면 출항전 램프를 들어올릴 때 배가 10도 정도 기울게 되고, 그런 양상이 나타났을 텐데 출항 당시 CCTV 로는 전혀 그런 부분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내인설이 주장한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은 입증이 되지 않았음에도 이를 마치 세월호의 급선회의 원인인 것처럼 주장하는 오류가 있다

방향타는 좌현, 그리고 고착되지 않은 솔레노이드

김 교수는 “내인설 주장자들은 세월호 조타장치 하나인 방향타를 조정하는 솔레노이드밸브 철심이 인양 후 고착되어 있었다며 이 솔레노이드 밸브고착으로 인한 전타 현상으로 세월호가 급 우선회하였다고 주장을 하지만, 당시 조타수는 좌든 우든 15도 이상으로 타를 돌리지 않았다고 진술을 하고 있고, 침몰당시 방향타는 좌현 10-12도 정도로 기울어 있었다” 고 설명하면서, 내인설이 주장한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은 전혀 입증이 되지 않았음에도 이를 마치 세월호의 급선회의 원인인 것처럼 주장하는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조타장치의 하나인 방향타를 조정하는 솔레노이드 밸브의 철심이 인양후 고착되어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사건 전날에 인천 출항시 켠 2개의 타기펌프를 끄지 않았다 보고 이 솔레노이드 밸브고착으로 인한 전타현상이 일어났고 그것이 세월호의 급우선회의 원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내인설이 주장한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은 입증이 되지 않았음에도 이를 마치 세월호의 급선회의 원인인 것처럼 주장하는 오류가 있다”

 

▲ 세월호가 사고당시 비정상적인 급변침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비정상적인 급변침

김 교수는 또한 “AIS 항적도 세월호의 비정상적인 급변침을 보여주고 있으며 항적의 경우 일부 데이터 오류가 있다”면서 “(하지만) 이와 동일한 궤적을 그리는 레이더 영상을 보면 AIS 항적과 일치한다는 것을 알수 있어 세월호가 사고당시 비정상적인 급변침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비정상적인 급변침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선수회전이 있었고 더 주목할 부분은 선수가 급변침을 하던 중 갑자기 변침속도가 급감을 하면서 그래프가 S 자 형태의 곡선을 그리는데, 이렇게 선수 회전이 급감을 하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 내인설, 조타 장치 이상 등에 의해서는 절대로 설명이 될 수 없다. 한 번 획 돌아가는 관성이 있기 때문에 배가 그냥 계속 돌아가는 방향으로 돌아가게 되지, 세월호의 사고당시 AIS 항적처럼 그렇게 돌아가던 선수회전속도가 급감하는 이상현상이 일어날 수 없다. 즉, 외부 물체와의 접촉 등이 없었던 상태라면 가능한 그래프가 아닌 중도에 급감하는 선수회전율을 보여주는 S 자 커브는 세월호의 급선회가 외력에 의한 충돌 후 접촉으로 인해 선수선회율(ROT가 3.0 이상에서 0.5로 )이 급감하였다는 추정을 가능하게 해주는 강력한 근거라고 추정을 할 수 있는 것”

 

▲ 경사각도가 겨우 10도인 상태에서 최초 쿵 소리, 15도 정도의 쿠구궁 소리, 그리고 배가 50도이상 완전히 기울고 화물의 이동이 없는 상태서 무려 20초간 덜커덩거리는 소리가 있다

횡경사와 쿵소리, 그리고 20초간의 덜그럭

김 교수는 또한 “선조위의 화물칸 차량 블랙박스 동영상 중 외력충돌이 아니면 설명되지 않는 소리들이 확인이 된다”면서 “경사각도가 겨우 10도인 상태에서 최초 쿵 소리, 15도 정도의 쿠구궁 소리, 그리고 배가 50도이상 완전히 기울고 화물의 이동이 없는 상태서 무려 20초간 덜커덩거리는 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52분 경에는 횡경사가 55도 까지 기울었는데 이렇게 배가 55도 까지 기울 정도면 복원력이 불량한 배면 바로 배가 그냥 넘어가지 세월호처럼 전복된 상태를 한 동안 유지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세월호의 고박은 불량하나 10도 정도에서 화물이 이동하지는 않는다. 내인설의 경우 이 10도 이후로 사고시간을 조작하기 위해(화물이 이동해 사고가 일어났다고 주장해야 하므로) 블랙박스 시간 동기화 작업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시간대를 늦추는 등의 일들을 벌였었다”

 

▲ 좌현 기관실 외벽을 보면 해저와 닿지 접촉한 적이 없는 부분에 매우 큰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외력으로 인한 접촉이나 충돌등이 의심되는) 파단과 손상이 아랫부분에 있다

선체 손상

그는 “좌현 기관실 외벽을 보면 해저와 닿지 접촉한 적이 없는 부분에 매우 큰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외력으로 인한 접촉이나 충돌등이 의심되는) 파단과 손상이 아랫부분에 있다”고 밝혔다.

“참사당시 영상에 잡힌 선체 손상을 보면, 선수선저의 긁힘과 선조의 하얀 붕어자국 같은 흔적이 확인이 되는데 이 부분의 경우 인양 후에 손상된 흔적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 또한 침몰당시 선수난간 부근이 안쪽을 푹 파인 상태로 손상된 사진을 보면, 이 부분은 콘테이너 등이 떨어지면서 닿은 부분으로 보기 어렵고 오히려 수중 물체 등으로 의심되는 물체와 접촉시 난 것으로 추정이 된다. 이 부분 난간을 떼어낸 이후 접촉한 선체 사진을 보면 그 난간 아래쪽 외판이 안을 살짝들어간 것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선미 외판 부분도 침몰 당시 손상된 사진이 찍혔는데 인양 후 상당히 손상된 흔적을 확인할 수 있고, 선미 뒤 쪽의 움푹 동그랗게 파여 들어간 흔적도 확인이 되며 이러한 선체 손상 부분들을 볼 때 외력이 작용한 것을 충분히 의심해 볼 만한 상황”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김 교수는 “CRISO 및 해양대를 중심으로 한 해양전문가 집단이 세월호 참사를 복원력 불량사고로 몰기 위해 일반인들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을 악용하여, 세월호 경사시험 결과를 조작하고 자유유동수 효과를 임의로 적용하여 세월호의 GoM값을 터무니없이 낮췄다”면서 “그렇게 잘못 도출한 결과를 2014년 검경합수부에서 그대로 받아들였던 부분에 대한 수사가 이번 2019년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에서 되어야 하고 당시 데이터 조작왜곡을 한 이들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