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지난해 2703억원 영업손실…중동서 추가비용 발생 탓
상태바
대림산업, 지난해 2703억원 영업손실…중동서 추가비용 발생 탓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5.01.22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이 주 손실 원인

[코리아포스트=이경열 기자] 대림산업이 지난해 4분기에 사우디와 쿠웨이트 현장에서 4천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해 270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기록했다.

대림산업은 22일 실적발표 공시를 통해 2014년 IFRS 연결기준 매출액 9조 2천961억원과 영업손실 2천703억원, 당기순손실 4천410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5.6% 감소한 수치이고 4분기 기준으로는 연결기준 매출액 2조 5,563억원과 영업손실 2,227억원, 당기순손실 3,585억원이 예상된다고 발표 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4분기에만 사우디와 쿠웨이트 현장에서 약 4천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 했다. 추가비용이 급격히 상승한 이유는 현지의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하도업체 생산성 저하에 따른 공기지연과 공기준수를 위한 돌관비용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사우디 정부의 자국민 의무고용을 강화하는 사우디 현지화 정책이 사우디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의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고 현지의 숙련된 인력이 한정된 가운데 의무고용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현지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발생해 추가적인 비용이 불가피하게 발생하게 되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사우디 현장들은 올 상반기 중 공기가 막바지로 이어져 추가적인 비용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 내다 봤으며, 그마저도 올해 안에 거의 대부분 준공되어 올해 안에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말하며 “더불어 지난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된 부동산 시장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6조 4천억원의 국내수주를 달성하며 향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해외사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4분기말 기준으로 137.2%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현금등가물 포함한 연말 보유현금은 1조 4,154억원, 순차입금은 4,984억원에 불과하여 대형 건설사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