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에 부는 변화의 바람…전세서 월세로 이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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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에 부는 변화의 바람…전세서 월세로 이동중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5.01.2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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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하는 월세 주택유형은 연립•다세대, 다가구를 찾는 비중 높아
▲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에 부동산 매물 시세를 알리는 전단지가 붙어있다.

[코리아포스트=이경열 기자] 부동산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전월세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세 매물은 감소한 반면 보증부월세와 월세 매물이 증가했고 향후 이러한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국토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1천150개의 중개업소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전세 매물은 감소했지만 보증부월세와 순수월세 매물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1~2014년 상반기까지 국토연구원에서 전월세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차시장에서 전월세 전환이 빠르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011년 이후 전국적으로 전세가 6% 감소하였으나 월세는 22%가량 거래가 증가하여 빠른 월세전환을 보여주고 있고 전체 거래의 3분의 2 이상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으며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 월세 비중이 높았으나 여전히 전세물량의 축소에 따른 월세전환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은 월세 비율이 50% 가까이로 상당히 높았던 곳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월세로의 전환이 발생하고 있고 충남, 전남과 같은 도지역에서도 월세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임차인이 주로 찾는 주택유형은 전세일 경우 아파트이며 월세는 연립다세대, 다가구를 찾는 비중이 높게 나왔고 선호하는 주택규모는 전세의 경우 중형(60~85㎡), 월세의 경우 소형(60㎡ 이하) 주택으로 나타났다. 

임차인이 주로 찾는 가격대는 전세의 경우 평균 수도권 1억9000만원, 비수도권 1억4000만원, 5대광역시 1억3000만원이며 보증부월세의 경우 수도권은 보증금 5천400만원에 월세 61만원, 비수도권은 보증금 3천300만원에 월세 53만원, 순수월세의 경우 수도권은 월세 93만원, 비수도권은 월세 78만원으로 나왔다. 

한편 월세가구는 전세가구보다 무주택 기간이 더 길고 저소득계층의 구성 비율 또한 높게 나와 전세보다 월세가구의 주거환경이 더욱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저소득•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전세우위정책에서 월세지원 강화로 정책의 형평성을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보증부월세 및 월세 수요자의 경우 주거비 부담 증가와 주거안정성 저해문제 발생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며 “전세와 보증부월세, 월세 간의 주거비 부담과 주거안정성 격차를 완화하고 주거 안정성이 높은 민간 임대주택 공급자를 육성하여 안정적인 임대주택 공급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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