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헤그라 노벨상 수상자 콘퍼런스’, 사우디아라비아 알울라서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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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헤그라 노벨상 수상자 콘퍼런스’, 사우디아라비아 알울라서 개시
  • 피터 조 기자
  • 승인 2020.02.03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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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헤그라에 노벨 수상자들과 선구적 사상가들이 모였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 조 기자] ‘헤그라 노벨상 수상자 콘퍼런스(The Hegra Conference of Nobel Laureates)’가 사우디아라비아 알울라에서 1월 31일 공식 출범했다.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리는 이 콘퍼런스에는 노벨 평화상, 노벨 경제학상, 노벨 문학상, 노벨 물리학상, 노벨 화학상, 노벨 생리 의학상 수상자 18명과 32개국의 저명한 사회적 정치적 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여 인류와 세상을 발전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논의하고 제시한다. 이 콘퍼런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장관 겸 왕립 알울라 위원회(RCU) 운영위원인 바드 빈 압둘라 빈 파한 알 사우드(Badr bin Abdullah bin Farhan Al Saud) 왕자가 주최한다.

알울라는 수천년 동안 종교와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모여 생각을 나누고 토론하며 아이디어를 교환하던 장소였다. 이 같은 정신에 뿌리를 둔 헤그라 콘퍼런스는 영향력과 솔루션 중심의 논의를 통해 교육, 의료, 농업, 경제 환경의 미래와 관련해 명확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결론을 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전 모임에서 도출된 결과와 권고사항으로는 세계 부채에 대한 글로벌 콘퍼런스 조직 필요성,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대한 글로벌 연구 풀 조직화, 중동과학기금(Middle East Science Fund, 약칭 MESF) 창설 등이 포함돼 있다.

이전 콘퍼런스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교육의 역할, 핵확산 방지, 빈곤, 경제적 역량 강화, 문화 및 세계화가 전 세계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 복잡한 문제에 폭넓게 초점을 맞췄다.

올해 주제인 ‘전승: 공유 유산(Transmission: A Shared Heritage)’은 아이디어의 전승이 어떻게 모든 문명은 물론 인류 전체의 기본 원칙이 되는지를 탐색한다.

‘2020 헤그라 노벨상 수상자 콘퍼런스’ 개최지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에 발을 맞추고 있는 알울라는 신산업을 개발하고 여성 및 청소년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알울라 문화 선언문(The Cultural Manifesto for AlUla)’은 지역의 장기적 발전과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관광에 대한 지역과 RCU의 노력에 대해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선언문은 지역 보존과 역사, 현재 및 미래 구성원을 위한 기술 개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장관 겸 알울라 왕립위원회 운영위원인 바드 빈 압둘라 빈 파한 알 사우드 왕자는 콘퍼런스 대표단을 환영하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알울라는 수천년 동안 문화적 중심지이자 다양한 종교, 문화, 이데올로기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아이디어와 지식을 공유하고 교역하던 만남의 장 역할을 했다. 오늘 우리는 조상들과 똑같은 열정을 마주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적 문제와 분쟁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평화와 번영을 촉진하며 인류와 지속 가능성의 진보에 전방위로 기여하는 고무적이고 창의적인 사람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번 콘퍼런스가 노벨상 수상자들에게 세계 문화 교류에서 알울라가 맡았던 역사적 역할을 되살릴 독보적 장이 되기 바란다.”

오드리 아줄레이(Audrey Azoulay)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콘퍼런스 대표단에게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알울라에서 확인할 수 있는 보편성과 다양성은 문화유산이 평화와 교육, 나아가 그 이상을 위한 동기가 되어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역사의 다양한 측면을 인식하고 문화유산이 평화로운 담론에서 어떻게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또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조할 수 있는지를 수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아무르 알마다니(Amr AlMadani) 알울라 왕립위원회 위원장(CEO)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콘퍼런스 주제인 전승과 발맞춰 알울라를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문화지구로 적극 재창조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발견과 지적 표출, 문화 교류를 위해 세계 최고의 사상가들을 고대 무대의 현대적 장에 모으고 있다.”

리처드 아티아스(Richard Attias) 콘퍼런스 큐레이터는 다음과 같이 평했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이해하는 동시에 이를 다음 세대와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것은 인류를 발전시키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 전 세계적인 정치, 문화, 의료, 교육 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천년 고도에서 이 콘퍼런스를 주최함으로써 겸손과 인본주의에 기반한 우리의 뿌리를 되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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