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 체류했다는 김정은, 평양 인근서 '건재'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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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 체류했다는 김정은, 평양 인근서 '건재' 과시
  • 코리아포스트
  • 승인 2020.05.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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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절인 1일 순천린(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일 1면에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원산에 체류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평양 인근에서 공개 활동을 재개하면서 그간 그의 행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평양에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것을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태양절(4월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김 위원장이 평양을 비우고 원산에 체류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 위원장의 경호원 등 측근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자가격리가 필요했다거나, 평양시에 감염자가 발생해 이를 피해 원산으로 갔을 것이란 추측이었다.

김 위원장이 '중하지 않은' 수준의 시술 후 요양 차원에서 원산에 머물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의 고향이기도 한 원산에는 북한 최고지도자들을 위한 별장인 '특각'이 있어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21일, 23일, 29일 원산 인근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하며 이같은 추측에 무게를 더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20일 만에 평양 인근에서 모습을 드러내면서 '코로나19 평양 발생설' '경호원 감염설' 등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 높아졌다.

김 위원장이 1일 찾은 순천인비료공장은 평양에서 약 50㎞ 떨어진 인근으로, 실제 평양에 코로나19가 창궐했다면 한달도 지나지 않아 상황 수습이 끝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달 1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나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보도 사진을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비상 상황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북한 최고위 간부 중 마스크를 쓴 이는 아무도 없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무력기관 책임일꾼들이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15일 찾았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 위원장이 평양에 계속 머물렀다면 원산에 정차 중인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위장 동향'일 수도 있다. 북한은 경호 차원에서 최고 지도자의 동선을 감추기 위해 이같은 위장 전술을 종종 써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일찍이 평양을 비우고 원산에 장기간 체류하며 주요 계기마다 평양에 오갔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김 위원장이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 1월 말 이후 3개월간 평양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광명성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2월16일)와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2월29일 보도), 평양종합병원 착공식(3월17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4월11일) 4차례 정도다.

반면 지방 군부대의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하는 등 군사 관련 일정으로 강원도 원산, 함경남도 선덕, 서부전선, 평안북도 선천 일대 등 지방에 자주 모습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