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베트남 공략...작년 벤처기업 부진속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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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베트남 공략...작년 벤처기업 부진속 호황
  • 정택근기자
  • 승인 2015.02.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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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속 수출액 167억달러 9.6% 늘어
▲ 부산 감만부두 수출화물 선적

[코리아포스트 정택근기자]  지난해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국내 벤처기업 수출이 눈에 띄게 늘면서 전체 수출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중국 수출이 부진했음에도 미국, 일본, 베트남 등의 수출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4년 국내 벤처기업 수출액은 167억300만 달러로 전년보다 9.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4%에 그친 전체 기업 수출액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2011년 역대 최대인 175억2천200만 달러에서 2012년 162억700만 달러(-7.5%), 2013년 152억4천600만 달러(-5.9%)로 2년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벤처기업의 비중도 2.9%로 전년(2.7%)보다 높아졌다.지난해 전체 기업 수출액은 5천730억9천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벤처기업의 가장 큰 수출시장은 중국이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지난해 벤처기업들의 중국 수출액은 44억9천900만 달러로 4.6% 감소했다.

 반면 미국은 20억6천200만 달러로 13.5% 늘고, 일본은 15억800만 달러로 18.8%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 수출이 11억3천300만 달러로 60.8%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지난해 벤처기업의 수출 품목을 보면 플라스틱 제품이 11억1천400만 달러로 15.3% 늘면서 가장 큰 비중 차지했다.

반도체가 10억9천300만 달러로 30.9% 늘고, 반도체장비도 6억8천300만 달러로 26.7% 증가했다.소비재 중에는 믹서 등 가정용회전기기가 2억4천500만 달러로 265.7%, 화장품·비누·치약이 1억9천100만 달러로 50.4% 증가했다.

제현정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술력을 갖춘 국내 벤처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최근 꾸준히 강화되는 추세"라며 "특히 올해부터 본격화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수혜는 대기업보다 벤처기업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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