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반도체 등 기술산업 패권다툼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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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반도체 등 기술산업 패권다툼 점입가경
  • 코리아포스트
  • 승인 2020.05.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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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뉴스1) 윤다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화웨이의 반도체 조달망을 제한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며 양국의 '기술 패권' 싸움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미국 기업의 기술로 해외에서 제조한 반도체를 화웨이에 판매하려면 정부 허가를 받으라는 제재 조치를 발표하자 중국도 애플·퀄컴 등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국의 반도체를 둘러싼 싸움이 격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싸움으로 전 세계 기업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미국의 이번 제재로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다.

TSMC를 시작으로 많은 기업들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기술을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들에게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미국의 제재조치는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제조 산업에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화웨이 산하에 있는 수백 개의 협력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실제 화웨이 공급업체들의 주가는 미국의 제재 조치 이후 모두 하락했다. AAC 테크놀로지 홀딩스, 선와다 전자 등의 주가는 5% 이상 하락했으며, 화웨이 매출의 14%를 차지하는 TSMC는 2.5%나 감소했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은 보복할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중국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잘못된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미국이 취한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반발했다.

리차드 유 중국 거대 가전업체 대표는 자신의 위챗 계정에 "미국이 '사이버 보안' 핑계를 대며 화웨이를 제재하고 있지만 이는 핑계에 불과하다"며 "사실 미국은 기술 패권을 빼앗길까봐 두려워 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와 의견을 같이 했다.

중국 정부는 또 애플 등 미국 기업에 대한 '보복 조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반도체 산업을 둔 미중 갈등의 골이 어디까지 깊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