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G7 합류시 '아시아 유일' 일본 의미 퇴색"-요미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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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G7 합류시 '아시아 유일' 일본 의미 퇴색"-요미우리
  • 코리아포스트
  • 승인 2020.06.0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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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장용석 기자 = 한국 등의 주요 7개국(G7) 체제 합류 전망과 관련해 일본 정부 내에선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간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G7 정상회의에 한국·호주 등을 초청한 데 대해 "일본이 아시아에서 유일한 G7 참가국이란 의의가 옅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일본 정부 관계자도 G7 회의 참가국 확대 문제 등과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정식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상회의의 9월 개최 및 한국·러시아·인도·호주 등 4개국 정상들에 대한 초청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G7은 지금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등이 합류한 주요 10개국(G10) 또는 11개국(G11) 체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G7 체제는 지난 1973년 제1차 석유위기(오일쇼크) 당시 미국·영국·프랑스·서독·일본 등 5개국(G5) 재무장관들이 모인 데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들 5개국은 1975년 2차 석유위기 뒤 G5 정상회의를 출범시켰고, 이후 이탈리아와 캐나다를 회원으로 받아들여 현재의 G7이 됐다.

또 1997년 G7 정상회의 때부턴 러시아가 합류하면서 주요 8개국(G8)이 되기도 했지만, 러시아는 2014년 3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을 계기로 퇴출됐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 4개국을 올해 G7 정상회의에 초청한 데는 대(對)중국 전선을 확대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

요미우리도 "미국 입장에서 호주와 한국, 인도는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인도·태평양전략'의 주요 관계국"이라며 "특히 러시아까지 끌어들인다면 중국에 강력한 압력을 가하는 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요미우리는 "노골적인 '중국 배제' 움직임은 G7 내에서도 신중론을 불러올 것"이라며 "각국의 합의를 얻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도 "미중 대립이 더 심각해지면 대(對)중국 관계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당초 올 4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일을 추진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연기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관계자는 "홍콩 정세 등을 감안해 G7 정상회의에서 중국 문제를 논의하는 건 좋지만, 중국을 과도하게 자극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