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액 154억달러, 64% ↑ '선방'…연말까지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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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액 154억달러, 64% ↑ '선방'…연말까지 순항할까
  • 코리아포스트
  • 승인 2020.06.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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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현장전경.(뉴스1 자료사진)© 뉴스1

(뉴스1) 이동희 기자 = 올해 해외건설 수주가 순항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국제유가 하락 여파에도 선방하고 있는 모습이다. 2006년 이후 최악을 기록한 지난해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가 조심스럽게 나온다. 다만 코로나19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본격적인 회복세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154억달러다. 1년 전 같은 기간(93억달러)보다 약 64%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수주액은 늘었으나, 수주 건수는 28건(10%) 줄어든 244건으로 집계됐다.

수주 건수 감소에도 수주액이 증가한 것은 연초 대형건설사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소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10억6000만달러 규모의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타워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같은 달 사우디에서 18억4600만달러 규모의 아람코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저장 프로젝트 본계약을 체결했다.

중동 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이 지역 수주액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올해 현재 중동 지역 수주액은 74억달러로 벌써 지난해 연간 수주액(47억달러)을 훌쩍 뛰어넘었다. 중동에 이어 아시아 지역 수주액은 64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아프리카 5억8700만달러, 유럽 3억7300만달러, 중남미 2억7500만달러, 태평양북미 2억4600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보다는 많을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223억달러에 그쳐 지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악이었던 지난해보다는 낫다 정도지 올해 해외건설 수주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연말 3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해 보이나 하반기 해외건설 시장 상황의 불확실성이 높아서다.

무엇보다 코로나19와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중동 산유국 발주처의 프로젝트 발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플랜트 발주 시장은 급속히 냉각됐다. 사우디의 아람코와 알제리 국영석유회사 소나트락( Sonatrach)은 올해 투자 계획을 종전 대비 25~30%, 50% 감축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는 1월 계약을 마친 16억5000만달러 규모의 달마 가스 프로젝트 계약을 취소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확실성과 낮아진 유가로 의미 있는 발주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입찰 진행 기간이 과거보다 길어지고 중동 전반적인 업스트림 시장이 부진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라마단 이후 발주처들이 현재 상황에서 추진 가능한 프로젝트를 선별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