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데이터 블라인드 작성 직원 추궁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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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데이터 블라인드 작성 직원 추궁 의혹
  • 정상미 기자
  • 승인 2020.06.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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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데이터 블랙리스트 의혹 전면 부인

[코리아포스트한글판 정상미 기자] 기업 신용평가 전문 업체인 한국기업데이터가 직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 논란에 휩싸였다. 노사 갈등을 비롯해 사내 구설수가 계속되고 있었고. 최근엔 ‘블랙리스트’ 논란까지 불거졌다. 사측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글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직원들을 추궁하고 인사 상 불이익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이와 관련해 한국기업데이터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블라인드’는 대표적인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이다. 익명 게시판인 만큼 직장인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자유롭게 올라온다. 회사에 대한 비판의 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23일 <경향신문>은 한국기업데이터가 이러한 블라인드에 글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직원들을 불러 추궁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해당 매체가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회사 임원 A씨는 지난 4월 27일 한 직원과 대화 과정에서 “블라인드 글을 누가 썼다는 자료가 나와 사장이 불러다 질책했다는 거 알지 않느냐”며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장 면담에 불려갔다는 직원들의 증언도 나왔다. 한국기업데이터 직원 B씨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5월쯤 사장실에서 사장으로부터 ‘블라인드 글을 썼느냐’, ‘네가 아니라면 다른 사람 누구냐’ 식으로 취조를 당했다”며 “(사장이) 다른 4~5명을 언급하며 작성자를 묻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직원인 C씨도 지난해 4~5월쯤 사장실에 불려가 비슷한 추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로 인해 심리적 압박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또 C씨는 사장이 전체 직원을 모아놓고 블라인드에 회사 비방 글을 쓰지 말라는 언급을 했다는 주장도 함께 내놓기도 했다. 

한국기업데이터 노조 측도 이 같은 의혹에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노조 측은 당시 면담에  최소 6명이 불려갔으며, 이 가운데 절반이 오지 발령 등 인사 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사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한국기업데이터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장이 직원을 불러 블라인드에 글을 쓴 직원을 추궁한 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블라인드 역시 존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임원도 해당 블랙리스트와 직원 면담 의혹을 전면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