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정비망 유지될까…커지는 소비자 우려 속 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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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정비망 유지될까…커지는 소비자 우려 속 대안은
  • 코리아포스트
  • 승인 2020.06.2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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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닛산 자동차 판매 대리점의 모습. (뉴스1 DB)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뉴스1) 조재현 기자 = 닛산의 한국시장 철수 결정에 따라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 소유주들의 차량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차량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 애프터서비스(AS)는 국내 법규에 따라 2028년까지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지만, 서비스 품질 하락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닛산의 철수설이 불거진 이후 일부 딜러사가 본사와의 계약을 해지하면서 서비스센터 규모도 축소된 상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한국닛산 딜러사가 전국 단위 또는 거점 지역의 서비스를 총괄하거나 제3의 총괄 업체를 만드는 방안 등을 대안으로 거론된다.

한국닛산의 공식 딜러사로는 프리미어 오토모빌(서울·경기), 신창모터스(영남권), 프리마 모터스(호남권) 등이 있는데,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는 프리미어 오토모빌은 KCC오토그룹의 계열사로 한국닛산의 가장 큰 판매사다.

지난 2004년 한국 진출 후 16년 동안 판매된 닛산과 인피니티 모델이 8만대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정비 수요는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일부 업체는 서비스 권리 확보를 위해 본사와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닛산 차 부품을 수입·판매할 권한이 주요 논의 대상 중 하나"라며 "메가 딜러사의 경우 전국 단위의 서비스 가능 여부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계약 조건 등이 까다로운 탓에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수입차 전문 정비업체들이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 고객 유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난해 닛산의 한국 철수설이 불거진 이후 일부 정비업체는 닛산 서비스센터 계약이 해지된 곳을 중심으로 고객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수입차 종합정비서비스 업체인 코오롱모빌리티는 지난 3월 인천점을 열고 닛산 차량에 대한 공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의 닛산 서비스센터 업무도 7월초부터 코오롱모빌리티가 이어간다.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어서다. 신차 판매가 더 이뤄지지 않는 만큼 향후 정비 수요도 변함이 없다. 이 때문에 수도권에 비해 차 판매량이 적은 지역 딜러사의 경우 서비스 업무를 종료하거나 타 업체에 넘기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한국닛산를 대신해 차를 수입·판매하는 별도 회사를 설립하는 안도 나오지만 실현 가능성이 작다. 안정적인 서비스가 이뤄지려면 부품 수급부터 저장, 관리에 비용과 인력이 필요한데, 브랜드가 철수한 상황에서 이를 떠맡기엔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게 업계 안팎의 설명이다. 한국닛산은 2028년 이후 서비스 제공 방안 등에 대해서는 추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브랜드의 일방적 철수 결정으로 가장 큰 피해자는 결국 소비자가 보게 된다"며 "앞선 수입차 브랜드의 철수 사례를 보더라도 4~5년 후 서비스 품질 저하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