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버터 품귀현상'...한국기업 진출 기회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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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버터 품귀현상'...한국기업 진출 기회 될 수 있어
  • 코리아포스트
  • 승인 2020.07.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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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자제 움직임으로 인해 일본 열도에는 ‘내식(內食, 외식의 반대말로 집에서 먹는 밥을 의미)’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버터 품귀현상을 한국기업이 활용한다면 새로운 진출 기회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사진=코리아포스트한글판 자료사진)
일본의 버터 품귀현상을 한국기업이 활용한다면 새로운 진출 기회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사진=코리아포스트한글판 자료사진)

 

5일 코트라 김지혜 일본 나고야무역관은 "일본 총무성의 가계지출 조사에 의하면 2020년 3월에 일본 전체 가구의 외식 관련 지출은 전년 동월 대비 32.6% 축소되었다. 전국적으로 긴급사태가 발령이 되어 대부분의 음식점이 임시 휴업 혹은 단축 영업을 할 수밖에 없었던 4월에는 그 폭이 더 커져서 65.7% 감소를 기록했다."면서 "라이프스케이프마케팅사의 조사에 의하면, 일본 소비자가 집에서 식사를 하는 비중은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퍼지기 시작한 2월 중순부터 상승했다. 긴급사태가 해제되기 직전인 5월 7~13일에는 그 비중이 점심에는 65.9%(전년 동기 대비 39.5% 상승), 저녁에는 88.4%(전년 동기 대비 14.6% 상승)였다고 한다. 저녁 식사의 내식 비중이 80%를 초과하는 것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직후를 제외하면 사상 초유의 사태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경향이 지속되면서 일본 식음료 제조업체들의 경영 전략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김 무역관의 분석이다.

김 무역관은 "본래 캐시카우였던 업소용 제품의 실적이 악화된 반면 가정용(일반 소비자용) 제품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사히맥주’의 경우 3월에 출시한 신제품 ‘아사히 더 리치’가 히트를 치면서 출시 후 2달 만에 연간 판매 목표의 50%를 달성했다. ‘집술’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주된 이유 중 하나였다. 한편, 동사의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는 업소용 ‘슈퍼드라이’의 4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80%나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쟁의 주 무대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이 된다면 한국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커진다는 것이 김 무역관의 의견이다.
 
예를 들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을 이용해 온라인 쿠킹 클래스를 연 뒤에 해당 요리의 밀키트를 시청자들의 집으로 보내주는 등의 비즈니스 모델도 생각해볼 수 있다.

 특히 한국의 트렌디한 카페나 음식점 등에 관심이 많지만 지금 당장 한국으로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일본의 Z세대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선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보인다고 김 무역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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