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독일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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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독일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산업은?
  • 김성현
  • 승인 2020.07.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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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산업 활기 ,온라인 슈퍼마켓과 음료배달 스타트업 호황,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성현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모든 산업 분야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으며 독일 산업 또한 코로나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13일 김유준 코트라 독일 뮌헨무역관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 3월부터 5월 말까지 실시한 록다운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경기침체가 찾아왔으며  앞을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성에 모두가 신음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 와중에 코로나의 특수성을 발판삼아 큰 폭으로 성장 중인 산업이 있다.

2019년 기준 독일에는 총 9343개의 헬스클럽이 있으며, 회원 총수는 약 1109만 명으로 독일 인구의 약 1/8이 헬스 인구다. 코로나로 인한 이동제한령(Lock Down)으로 대중 이용시설인 헬스클럽은 약 3개월 동안 문을 닫았었다.  

 

◇아웃도아 산업 활기 = 헬스장이 운영을 하지 않았던 이동제한 기간 운동을 쉴 수 없었던 독일인들은 실외에서 할 수 있는 조깅, 사이클링, 등산, 하이킹 등으로 운동욕구 및 스트레스를 해소했으며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야외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자연스럽게 야외스포츠와 연관된 아웃도어 의류, 운동화, 자전거 등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아웃도어 산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더해 매해 여름과 겨울 휴가 기간이 되면 독일인들은 해외 유명 여행지들로 여행을 떠났으나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을 마음 놓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독일 국내와 집 근교 자연에서의 캠핑으로 관심을 돌렸으며, 그 결과 텐트와 캠핑용품들의 소비 또한 급증하고 있다.

독일 스포츠용품 전문 매장 I사의 카테고리 매니지먼트 팀장 Ms. E는 인터뷰에서 “현재 아웃도어 산업은 전년도와 비교해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중 가장 큰 부분을 운동화가 차지하고 있다. 아웃도어 하드웨어와 의류 또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몇 주 후 최고의 아웃도어의 달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아웃도어 산업의 호황을 예견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취소된 2020 독일 뮌헨 아웃도어용품 전시회(Outdoor by ISPO)를 대신해 지난 6월 30일~7월 1일 진행된 디지털 콘퍼런스 ‘ISPO Re. Start Days’에서 유럽아웃도어협회(EOG)는 코로나 이후의 아웃도어 산업 성장전략을 주제로 워크숍을 가졌는데 여기서 독일뿐만 아니라 전 유럽에서 아웃도어 스포츠가 활기를 되찾고 있음을 유럽아웃도어협회의 설문조사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비대면 문화 확산에 힘 받은 온라인 슈퍼마켓과 음료배달 스타트업=지난해까지 독일에서 온라인 유통은 대부분 의류, 전자제품, 가구, 스포츠용품, 화장품 등이 강세를 보여왔으며 식음료 등 식품 분야는 오프라인 매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Amazon Fresh, Rewe, getnow 등 온라인 슈퍼마켓이 등장했으며 이를 이용하는 독일인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으나 코로나 이전까지는 바로 구매가 가능한 집 주변의 Aldi, Lidl, Rewe, Edeka 등의 슈퍼마켓 이용을 선호했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이런 일상적인 구매패턴에 변화가 생기면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온라인 슈퍼마켓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음료배달 스타트업인 Durstexpress(https://www.durstexpress.de/)와 Flaschenpost(https://www.flaschenpost.de/)가 있으며, 이 스타트업들은 기존 독일 온라인 음료 유통업체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으로 음료를 주문 후 120분(2시간) 내에 배달이 되며, 빈 병 수거와 오프라인 매장과 비교했을 때 비싸지 않는 제품 가격 그리고 최소 주문액이 15유로로 비용부담이 적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로켓 배송이 일상인 한국 기준으로 봤을 때는 놀랍지 않으나 기존 독일의 음료 배송 서비스들과 비교했을 때 파격적인 조건이다. 때문에 번거로이 무거운 음료수를 직접 운반하지 않고 배달을 시키는 소비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그들의 로고에서 볼 수 있듯이 날개를 달고 그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해 냉동식품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었다. 냉동식품의 품질도 크게 향상돼 이전의 간단한 냉동 식재료에서 빠에야, 나시고랭 등 다양한 냉동요리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코로나 록다운 기간 동안 외식을 할 수 없었던 독일 가정에서는 집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냉동 채소와 허브 소비가 증가했으며, 코로나로 인한 식량수급이 어려워질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장기보존이 가능한 냉동식품을 각 가정마다 어느정도 비축을 하는 등 단기적인 소비증가가 아니라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독일 냉동식품협회의 설문조사에서 확인 가능하듯이 독일의 대표적인 냉동식품은 스프나 고기요리에 활용가능한 손질된 냉동 채소와 생선까스 등 튀김제품 그리고 간단히 준비할 수 있는 냉동피자, 냉동 감자튀김, 오븐에 구울 수 있는 빵 등 독일 식문화를 반영한 제품들이 대부분이나 아시아 식문화에 대한 독일인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나시고렝, 카레제품, 중화식 볶음면 등 다양한 냉동식품들을 접할 수 있으며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김유준 코트라 독일 뮌헨무역관은 “ 이번에 소개한 아웃도어 산업의 경우 지난 몇 해 동안 한국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어 빠른 속도로 발전했으나 작년부터 시작된 세계 경기둔화로 인해 침체되고 있었으며, 코로나로 인해 더욱 절망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이번 코로나를 계기로 다시 부활을 예고하고 있어 독일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을 원하고 있는 한국 아웃도어 산업에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냉동식품의 경우 중식, 인도식, 태국식 등 서양음식이 아닌 아시아 음식에 대한 독일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만두 등 한식 냉동식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다양한 한국의 냉동식품의 독일 진출에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다만 독일을 비롯한 유럽지역은 식품 관련 규정과 규제가 까다로운 만큼 충분한 준비와 현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