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찾아가는 말산업 진로교육’ 현장 반응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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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찾아가는 말산업 진로교육’ 현장 반응 뜨거워
  • 이진욱 기자
  • 승인 2020.07.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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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마사회, 장애 학급 대상 찾아가는 진로교육 진행 ··· 교사·학생들 현장 만족도 ‘최고’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진욱 기자] 올해 국내에서 개봉한 ‘라라걸’은 주인공 미셸 페인이 호주 멜버른 컵 최초 여성 기수 우승을 달성하기까지의 과정과 서사를 담은 영화다. 주인공 미셸의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이야기도 특별하게 다가오지만, 극중 톡톡히 감초 역할을 하는 인물 한 명이 특히 눈에 들어온다. 바로 미셸의 오빠 ‘스티비 페인’이다.

스티비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최고의 말 관리사로 성장해 동생 미셸과 함께 멜버른 컵의 화려한 주인공이 된 인물로, 영화 흐름 내내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한다. 라라걸에서는 스티비가 직접 본인 역할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는데 도전에 한계는 없고 장애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그의 메시지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스티비는 대중들의 선입견을 넘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세심하고 친숙하게 동물들과 교감했고 이를 눈여겨본 조교사에게 발탁돼 말관리사로 활동했다. 현재는 말 훈련사로서의 새로운 도전을 앞둔 동생 미셸과 함께 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말산업진로직업 특수학급에 방문하여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가 말산업진로직업 특수학급에 방문하여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스티비가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처럼 말과 교감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진로 탐색의 길이 우리나라에도 활짝 열려있다. 한국마사회에서 지난 5월부터 일선 학교들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찾아가는 말산업 진로교육’ 프로그램이 바로 그러한데 말과 관련된 직업군을 소개하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말 관련 직업 특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서울 경마공원에 학생들이 직접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자 말산업 전문 강사들이 학교로 직접 찾아가 시행하는 오프라인 교육을 대폭 확대했다. 특히 장애 특수학급의 경우 평소 말산업 관련 교육을 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강사들이 직접 학교에 방문해 더욱 열정을 가지며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말산업 진로교육을 담당하는 이정민 강사는 ‘교육의 핵심은 콘텐츠다. 장애가 있어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 재미있는 말 관련 교육을 통해 이해를 돕다보면 경청하는 학생들의 눈빛에서 희망이 보인다’며 교육이 주는 변화를 강조했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경기고등학교 특수학급 담당교사 이명순씨는 ‘말과 관련된 직업이라고 하면 우리 학생들과는 완전히 거리가 먼 주제라고 생각했었는데 수업을 듣고 보니 말 관리사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며 ‘관심을 가지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말 직업 분야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며 한국마사회 교육기부 사업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찾아가는 말산업 진로교육은 학생들의 나이와 장애 정도에 따라 콘텐츠를 분류하고 눈높이 맞춤 교육으로 진행된다. 단순히 이론교육 뿐만 아니라 각종 교구를 활용해 두 시간 이상의 교육 구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올해는 총 25개교가 선정돼 방문 교육이 진행되며 지난 6월까지 약 700명 이상의 학생들이 교육 과정에 참여했다. 장애 학급, 새터민 청소년, 한부모 가정 등 교육 복지 개선을 위한 교육 부분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말산업 분야에서도 많은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지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말산업 진로교육은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2018 교육부 기부대상을 받을 정도로 프로그램의 질과 가치는 독보적인 만큼 하반기에는 일선 교육 현장에 더욱 많이 찾아가 교육 복지 증진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