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미 태양광 발전소 적자 끝에 결국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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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미 태양광 발전소 적자 끝에 결국 철수
  • 최인수 기자
  • 승인 2020.08.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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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인수 기자] 한국전력은 3년 전에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태양광 발전소를 인수했다.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위해 약 200억원의 거금을 투자한 건데, 적자까지 낸 끝에 결국 철수하기로 해 무분별한 투자사업이 아니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 탓에, 유지 관리비 등을 제대로 예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미국 콜로라도의 30MW급 태양광 발전소. 지난 2017년 한국전력이 인수한 곳으로 미국 전력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였는데, 3년 만에 사업을 접고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콜로라도 발전소에 투자한 금액은 200억 원에 달한다.

한전이 철수하게 도닌 한전이 예상한 연간 수익률은 7.25%, 하지만 인수 후 한번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심지어 지난해엔 11억 원 적자, -13%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매년 적자를 갱신했다.

태양광 패널 등 유지관리비에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발전소 인수 당시 한전 내부에서도 수익률이 별로일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지만, 한전은 이에 아랑곳 않고, 25년 동안 매출 2500억 원의 수익이 난다며 밀어붙이기식으로 나갔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양금희 의원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신중히 검토 하지 않은채 기대감에 차 벌인 일 밖엔 설명이 안된다"고 말했다.

한전의 철수에 대해 철저한 손익 분석을 하지 않은 채 진출한 해외 신재생사업이라는 오명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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