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식 남부발전 사장, ‘비위 의혹’으로 레임덕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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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식 남부발전 사장, ‘비위 의혹’으로 레임덕오나
  • 최인수 기자
  • 승인 2020.08.2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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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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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인수 기자]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의 비위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줄줄이 소세지처럼 엮어 나오고 있다다.

취임 당시 “청렴과 윤리를 최우선 가치로 삼자”고 슬로건을 내세우던 그가 레임덕을 맞는 모양새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의 비위 의혹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됐으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무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전체회의 자리에서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의 비위 의혹은 물론 산업부가 비위사실에 대한 은폐 축소를 지시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신 사장 비위의혹은 지난 5월 초 산업부로부터 제보됐으며, 그 후 국회·감사원·언론 등 사방으로 같은 정보가 들어왔다. 이에 산업부가 이 제보를 성윤모 장관에게 보고한 뒤 계획을 세워 6월 말 자체 감사를 벌였다. 산업부 자체 감사는 개시 닷새 만에 돌연 중단, 감사원으로 이첩 됐다.

문제는 감사원이 산업부의 조사를 이첩받게 되면서 발생했다. 이첩을 받고 수사에 착수하기는커녕 감사를 할 생각이 없었는지 2달 간 방치하고 있던 것이 확인됐다.

산업부가 한 자체 감사를 계속하게 했다면, 3개월째 진행됐을테니 벌써 감사가 끝이 났거나 감사원이 산부 감사를 넘겨 받았으면 꼼꼼하고 효율적인 감사를 계획했어야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5월 초 제보를 접수해 자체감사를 지시했다”며 “그러다 감사원에서 같은 내용으로 감사를 진행한다는 이첩요청을 받아 감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신정식 사장에 대한 비위 의혹 제기 의혹만 인정하고 비리 무마 의혹에는 마치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산업부 장관의 답변을 들은 한무경 의원은 “감사원에서 감사를 할 만큼 사안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고의로 시간을 끌어 비위 행위에 대한 증거 인멸이나 제보자 색출 등 감사 자체를 무마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후 한 달여가 지났지만, 신정식 사장을 둘러싼 비위 의혹은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채 잡음만 계속되고 있다.

지난 25일 산업통업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무경 의원은 신정식 사장 비위 의혹과 관련해 다시 문제제기를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앞서 감사원의 이첩요청에 따라 자체감사를 중단하고 이를 감사원에 넘겼다고 밝혔는데, 감사원에서는 이첩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감사원과 업무협의와 조정을 통해서 한 것”이라며 앞선 답변과 조금 달라진 입장을 보여 일각에서는 신정식 사장이 남은 임기가 얼마 되지않아 시간 끌기를 택한 것이 아니냐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신정식 사장은 6개월여 남은 임기 막바지를 씁쓸한 논란 및 잡음으로 채우는 것이 불가피하게 됐다.

2018년 3월 취임한 신정식 사장은 취임 일성 중 하나로 “청렴과 윤리를 회사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대표 청렴공기업 및 ‘더 깨끗한 에너지로 신뢰받는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신정식 사장 취임 이후 남부발전에서는 공직기강을 흔드는 비위사건이 꾸준히 발생해왔다. 취임 첫해인 2018년에만 이와 관련된 징계가 17차례 이뤄졌고, 지난해에도 간부의 폭언 및 갑질, 공금 유용 등이 적발된 바 있다.

여기에 자신 또한 임기 막판 비위 의혹에 휩싸이게 되면서 신정식 사장은 ‘유종의 미’와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남부발전 측은 “신정식 사장 비위 의혹에 대해선 파악하고 있는 내용이나 별도의 입장이 없다”며 “감사원 감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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