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감성 눌러 담은 '캡처', 도심형 SUV로 손색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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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감성 눌러 담은 '캡처', 도심형 SUV로 손색 없다
  • 이미경 기자
  • 승인 2020.08.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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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캡처
르노삼성 캡처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미경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대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3가 르노 캡처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SUV의 실용성을 갖추면서도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유럽 감성'을 꾹꾹 눌러 담은 모습이다.

이에 여성 직장인뿐만 아니라 학생·직장 초년생들의 '생애 첫차'로 어울리는 모델이다.

최근 캡처 1.3ℓ 가솔린 터보(TCe260) 모델을 타고 서울과 경기도 일대 100㎞를 주행해봤다.

캡처는 르노의 최신 플랫폼 적용으로 내·외관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우선 르노삼성의 '태풍의 눈' 로고 대신 자리한 르노의 마름모꼴 로장주 엠블럼이 가장 눈에 띈다.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과 보닛의 라인을 살려 강인한 느낌도 준다.

측면에서는 투톤 바디 컬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A필러와 차량 지붕, 아웃사이드 미러의 색을 통일한 것도 포인트다.

소형 SUV의 단점으로 지목되던 뒷자리 승차공간도 개선했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105㎜, 20㎜ 더 커진 캡처는 동급 최대 뒷좌석 무릎 공간(221㎜)을 제공한다.

전반적인 주행감은 경쾌했다. 어떤 도로 환경에서도 동력 성능은 차고 넘친다. 고속 주행 시 가솔린 터보 엔진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날렵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가속 페달에 순간적으로 힘을 가하더라도 가속 반응은 매끄러운 편이다. 유럽 브랜드 특유의 주행 질감이 운전의 맛을 살려준다.

신형 4기통 1.3ℓ 가솔린 터보 엔진은 독일 게트락사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과 맞물려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m의 힘을 낸다.

최근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최신 편의·안전 품목도 충실히 갖췄다.

특히 르노삼성 모델의 약점인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성능이 강화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일부 고속화 구간에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사용했는데 만족스러웠다. 관련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버튼도 스티어링휠에 모여 있어 사용하기 편하다.

360도 주차 보조는 물론 차선이탈 경고 및 방지 보조, 차간거리 경보, 긴급제동 보조 등의 다양한 안전 사양도 적용됐다. 

클러스터에 내비게이션 화면을 보여주는 기능으로 주행 중 시야 분산도 막을 수 있다. 

9.3인치 세로형 플로팅 디스플레이는 272㎠에 달하는 동급 최대 실면적 사이즈로 내비게이션 등을 확인하기에 편하다.  

캡처는 당초 다소 비싼 가격, 같은 차급에 속한 크로스오버SUV XM3와의 판매간섭 등이 우려됐으나 선전하고 있다.

7월에는 전월 대비 24.7% 증가한 364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작인 QM3의 영광을 잇는 것도 중요하다.

QM3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의 붐을 일으킨 주역으로 볼 수 있다. 출시 당시 최초 소형 SUV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 증대에도 크게 기여했다.

SUV 시장 규모가 지금은 연간 20만대에 달하지만, 수년 전만 하더라도 소형 SUV에 주목하는 소비자들은 드물었다.

하지만 QM3가 연간 2만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하자, 완성차 업계는 경쟁적으로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캡처는 XM3, 소형 해치백 스타일의 전기차 조에와 함께 르노삼성 도심형 라인업의 판매 확대를 이끌 모델로도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캡처와 같은 소형 SUV를 세컨드카로 두는 가정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최근 도심형 SUV 등에 관심이 높아진 국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