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직원 가족 대출 모니터링 실태 허술... 그동안 기업은행은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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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직원 가족 대출 모니터링 실태 허술... 그동안 기업은행은 뭐했나?
  • 박영심 기자
  • 승인 2020.09.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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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영심 기자] IBK기업은행의 한 직원이 자신의 가족 앞으로 약 76억원 규모의 부동산 담보대출을 끼고 집을 30채 가까이 구매해 투기 목적이 아니었나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은해 A 직원은 지난 3년간 총 29채의 아파트를 매입했며, 해당 직원이 부동산을 사들이는 동안기업은행 내부에서 감사 시스템이 온전히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같이 제기됐다.

2일 윤두현 미래통합당 의원실이 기업은행으로부터 제공받은 ‘대출취급의 적정성 조사 관련’ 문건에 따르면, 기업은행 A차장은 2016년 3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아내와 모친 등 가족이 대표이사로 있는 법인 5개와 개인사업자 등에 총 75억7000만원의 부동산을 사들였으며, 주로 경기도 화성 일대의 아파트·오피스텔과 부천의 연립주택 등 총 29채를 구입해 수십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이해상충 행위 등의 사유를 들어 지난달 31일 A차장을 직권면직 처리했으며, A차장에 대한 대출금 회수와 형사 고발 등의 법 상 조치는 내부 법리검토 뒤 진행될 계획이다. 

A차장의 주택담보대출을 승인해준 상급결재권자에 대해서는 인사조치를 완료했다.

전문가들은 내부 시스템을 자세히 알고 있는 직원이 작정하고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했다. 대다수 은행은 가족 대출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거액의 대출 기간은 빡빡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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