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종합1위 오를까…인텔 매출 급락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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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종합1위 오를까…인텔 매출 급락 조짐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5.03.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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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 격차 역대 최저인 3%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진 상태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미국)의 올해 1분기 PC 부문 매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올해 PC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위축될 것으로 보여 전체 매출의 62%를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의존하는 인텔에 상당한 충격을 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매출 순위 2위인 삼성전자가 올해 인텔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세계 1위이지만 마이크로프로세서(MPU)와 시스템반도체 등을 더한 종합 순위에서는 인텔에 뒤진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가 집계한 2014년 반도체 매출은 인텔이 513억 달러, 삼성전자가 372억 달러로 여전히 100억 달러 이상 벌어져 있다. 하지만,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역대 최저인 3%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진 상태다.

글로벌 반도체 10위권 중 3∼10위는 TSMC(대만), 퀄컴(미국), 마이크론/엘피다(미국), SK하이닉스, TI(미국), 도시바(일본), 브로드컴(미국), ST(유럽) 순이다.

19일 해외 IT매체와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올해 1분기 매출 예상치를 10억 달러 가까이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IT매체 EE타임스는 "인텔이 줄어드는 PC 부문 매출을 보충할 사업 다변화 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텔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는 "예상보다 PC 사업을 잘 해내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지만, 하향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사기관 IDC의 예측으로는 올해 PC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5.5% 줄어들어 역대 최악의 역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3%대의 역성장을 점쳤는데 시장 축소 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IT업계에서는 인텔이 사업 전략을 수정하는 차원에서 내년 아이폰에 LTE모뎀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지만, 현재까지는 루머 수준으로 치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30∼40%대 글로벌 점유율을 확보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14나노 핀펫으로 대표되는 시스템 반도체와 이미지센서 등의 매출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지난해 20나노 모바일 D램, 14나노 핀펫, 3차원 V낸드 등 7가지 새 제품에 대해 세계 최초 양산 체제를 갖췄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김기남 사장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고체회로학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반도체 미세 기술의 한계는 없다"고 공언하고 차세대 10나노 기술을 공개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3일 주주총회에서 "20년 이상 이어온 메모리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시스템LSI 사업부도 2015년에는 14나노 핀펫 제품,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 제품 매출과 AP-모뎀 원칩 라인업 확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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