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테마에세이ㅡ44번째: 아름다운 추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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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테마에세이ㅡ44번째: 아름다운 추억여행]
  • 이미영 객원기자
  • 승인 2020.09.11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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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
양준일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미영 객원기자] 글을 쓴다는 것은 기억을 되살리는 일이다. 얼마 전 필자가 돌아가신 엄마를 추억하며 글을 썼다. 그 글을 본 필자의 언니가 문자를 보냈다. 글을 보고 엄마생각이 나서 눈이 붓도록 엉엉 울었단다.

추억은 그렇게 우리를 한 껏 감상에 빠지게 한다.

추억의 사전적 정의는 '과거의 일을 돌이켜 생각하는 일, 그런생각'을 뜻한다.

주로 과거의 일 중 인상깊었거나, 좋았거나, 행복했던 기억들이다.

''시간은 흘러 다시 돌아오지 않으나, 추억은 남아 절대 떠나가지 않는다.''
ㅡ생트 뵈브ㅡ

KBS 라디오 2 임백천의 백뮤직에 출연한 양준일의 추억여행이야기다.

MC임백천의 양준일 소개다.
'대중의 기억속에서 멀어졌다가 화려하게 부활한 최초의 스타, 그것도 본인이 원해서가 아니라 이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환으로 돌아온 유일무이한 스타...'

글로 다 옮기지 못할 정도로 장황한 소개지만 모두 사실이다. 

시작부터 빵 터진다. 미리 임백천의 나이를 작가에게 물어봤다는 양준일.

양준일: 섬배님 진짜 동양이세요.
임백천: (푸훕) 동안 !

웃음이 빵 터지니 분위기 UP이다.
1990년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오락 프로그램 '특종TV연예'의 MC임백천.
'특종 TV연예'는 1집 앨범의 실패를 맛본 양준일이 2집앨범 'Dance with me 아가씨'를 처음 소개한 프로이기도 하다.

30년 전이다.

임백천은 당시 양준일에게 '춘추가 어떻게 되냐, 연세가 어떻게 되냐'는 질문으로 인해 '역주행 미움의 아이콘'이 되었다고 너스레를 떤다. 그날이후 30년만에 '춘추'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본다는 양준일.
'Dance with me 아가씨' 를 우리말로 '출겨'로 소개한 것이 웃겼었다며 추억담을 나눈다.

임백천: 우리가 크게아픈 데 없이 사는 것도 기적인데 이렇게 다시 온전한 모습으로 만난다는 건 기적이죠.

양준일: 정말 너무나 큰 기적이죠.

참 쉬운말인데 큰 감동이다. 30년만에 온전한 모습으로 만난 기적...

나이가 40이되도 꿈을 이루지 못한다면 포기할 수 밖에 없는데, 50이 되서 30년 전 꿈을 이룬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는 양준일.

진지 모드로 전환이 될 듯 한 순간 또 빵 터진다. 신곡 'Rocking Roll Again' cd를 임백천에게 선물한 양준일이 cd에 'to 임백천 섬배님'이라고 쓴 것이다.

신곡 'RRA'가 나가는 동안 임백천이 말을 건넨다. '뭐 마실거 있어?'라는 그의 말이 자상한 형 느낌이다. 양준일이 라디오의 매력을 묻자 임백천은 보이지 않는 '상상력'이라고 답한다. 앨범에 대한 반응, 콘서트취소, 팬카페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눈다.

가사가 재밌다며 따라하는 임백천.
오랜만에 만난 형,아우처럼 다정해보인다.

활동당시 비디오를 봤을때는 느낌이 안좋았는데, 지금은 8개월전 동영상이 데뷔때 추억을 되살려주어 감동이라는 양준일.

28년전 곡인 'Dance with me 아가씨'가
비트도 시대를 앞서간 곡이고 당시의 춤사위,  손짓까지 기억이 난다는 임백천.

한국이름을 기억을 못해 영어이름을 지어준다는 양준일이 임백천에게 '백'이라고 지어준다. 임백천은 양준일을 '뮤직'이라 부르며 '백뮤직'이라 쿵짝을 맞춘다.

'지금의 꿈'에 대한 양준일의 답이다.

양준일: 내아이를 잘 키우는 것과 문화생활을 잘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임백천: 그래요? 의외다?
양준일: 노래를 만들던지, 내 팬들을 잘 섬기며 그들이 원하는 것을 잘 할수 있으면 참 좋겠어요.
임백천: 근사한 얘기에요.
양준일: 네.그것이 저의 작은 꿈, 큰 꿈이에요.

누가들어도 의외의 답이라고 하기에 충분하다. 가수라면 당연히 앨범대박의 꿈을 꿀것이다. 음악에 대한 꿈을 이야기 하는게 당연하다.

'아이를 잘 키우는것...
팬들을 섬기고 팬들이 원하는 것을 
잘 할수 있는 것'
이 작은 꿈이고 큰 꿈이라는 양준일.

앨범성공을 꿈꾸는 가수 이기전에 
'한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평범한 아빠이고 싶기를,
팬들을 섬기고 싶기를' 우위에 두는
진실된 인간 양준일.

그의 작은 꿈, 큰 꿈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

''순간의 소중함은 그것이 추억이 되기까지는 절대 알 수 없다."
ㅡ닥터 수스ㅡ

Rocking Roll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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