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특집] 14억 중국인 잡자....한국기업 ‘띵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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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특집] 14억 중국인 잡자....한국기업 ‘띵호와’
  • 윤경숙기자
  • 승인 2015.03.30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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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윤경숙기자]지난해 맺은 한․중 FTA ( 자유무역 협정 )로 양측의 교역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14억 중국인을 향한 한국기업의 기대가 올해 크게 높아졌다.  

중국이 외국기업에 대한 시장 및 진출개방이 다른 선진국 보다 비교적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부분의 대기업을 포함한 많은 해외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해 있다. 한국기업은 한중 수교 이후인 1992년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하여 2002년부터 중국은 미국을 능가하는 한국의 제1위 투자대상국으로 부상했다.

시진핑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부 에서는 외자기업의 진출 및 투자유치를 가속화한 독려 정책을 계속 발표하고 있다. 중국은 향후 외자기업에 대한 개방속도를 더욱 높일 전망이며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중국에는 삼성, 현대, LG, CJ, 포스코 등  한국 대기업들이 대부분 진출해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현지 법인)은 2만 3,000개를 돌파했으며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이미 한국의 최대 해외투자 대상국이며 한국 또한 중국의 주요 외자유치 대상국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국의 대중국 투자는 중소기업 위주의 투자, 광범위한 산업으로의 투자, 특히 산동성 등 환발해 지역에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전자제품과 통신설비 제조업이 한국기업이 가장 집중되는 투자분야이다. IT산업은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신흥산업으로 진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한국기업은 노동집약형의 가공 및 조립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또한 모회사나 다른 자회사로부터 원자재와 부품을 수입한 후 가공조립을 거쳐 반제품 혹은 완제품을 본국이나 제3국으로 되파는 형식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 내 무역의 특징은 바로 상품의 핵심기술 및 주요 부품의 공급처, 상품의 판로가 모두 모회사에 의해 장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중국 화동지역이 개방 확대와 경제성장 등으로 비즈니스 환경 개선됨에 따라 2002년 이후 강소성에 대한 투자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섬서성은 반도체 공장 개발로 인해 투자가 급증했다. 

2013년 기준 연안 지역의 대부분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청해성, 섬서성, 감숙성, 사천성 같은 내륙지방의 투자금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화장품 산업 …5대 소비산업 부상
중국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중국 화장품 산업은 부동산, 통신, 자동차, 관광산업과 함께 중국 내수시장 5대 소비산업으로 부상했다. 

2013년 12월 현재 중국 산업 통계의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소비액 기준 동기대비 21.25% 상승한 1,624억 위안을 기록하며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3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향후 5~10년간 15% 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지속하여 2018년경에는 2,668억 위안 규모로 세계 최대 시장의 지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기준, 중국 전역에 정식 등록된 화장품 생산 업체만 3,400여 개의 기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전세계 약 150개 국가 및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2012년 기준 화장품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은 스킨케어 제품으로 전체 시장의 52% 이상을 점유했다. 특히 마스크팩, 안티에이징(Anti-aging) 제품, 남성용 화장품의 전체시장에서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스킨케어 제품 외에도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는 메이크업, 헤어, 향수 등이 주요 소비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의류 중 영유아 시장은 폭발적…올해 165억달러 규모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2년 말까지 0~16세 아동 인구가 3억 8,000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중국 총 인구의 4분지1에 달한다. 

소비수준 향상과 한 자녀 정책에 따라 중국 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 아동 관련 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수많은 해외 유명 의류 브랜드가 중국 아동복시장에 진입한 상태이다. 중국 아동복시장 규모는 2008년부터 연평균 13.6%의 증가율을 기록하였고 2013년에는 1,000억 위안(163억 달러)을 돌파했다. 중국 아동복은 연령에 따라 영아(0~3세), 유아(4~6세), 키즈(7~12세), 청소년(13~17세)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영아, 유아복 시장 규모는 2010년 기준 348억 위안(56억 8,000만 달러)을 돌파해 아동복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영아, 유아복 시장은 2015년 시장 규모가 1,000억 위안(163억 달러)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 아동복시장을 두고 글로벌 기업과 중국 기업의 점유율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중국 아동복 가맹 사이트 키즈넷(kidsnet)에 따르면, 2012년 9월 기준 10대 아동복 브랜드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34.32%로 2010년 시장점유율 25%였던 점을 감안하면 전체 아동복시장에서 아래 상위 10개 브랜드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외식, 20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 

도시와 농촌 주민의 소득 증가로 소비자들의 요식업 소비능력이 향상되고 있다. 이에 따른 소비재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빠른 성장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사회 소비재 총 매출액은 2002년 4조 8,000억 위안에서 2011년 18조 4,000억 위안까지 증가해 9년 사이 2.8배 성장했고 연평균 성장률은 16.1%을 기록했다. 소비가 늘면서 요식업 소비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요리협회에 따르면 2011년 중국 요식업계 매출은 2조 635억 위안(한화 약 450조 원)으로 전년 대비 17% 성장했으며, 20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요식업은 최근 경영방식 다양해지면서 국민경제를 이끄는 한 축이 돼 크게 공헌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3조 7,000억 위안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가 2011년 연간실적보고를 마친 상장사 697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요식업계의 평균 이익률 48.8%로 다른 업계보다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며 수익률 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프랜차이즈 200대 기업 중 요식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0%로 업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요식 시장은 IT, 브랜드화, 식품안전, 대형화, 웰빙이라는 5개의 특징을 지녔는데, IT 발전은 전자구매 시스템 도입, 재고부담 경감, 구매의 투명성 향상, 품질보증 등을 통해 기업관리 수준을 높이고 있다. 

현재 중국의 많은 요식업소는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차례 대형 식품안전사고가 발생한 후 정부가 위생 감독을 강화하여 기업도 식품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요식업체들은 증권시장 상장과 자본금 확충 등을 통해 대형화되는 추세이며 친환경, 건강관리, 환경보호 등의 웰빙 개념이 주요 화두이다.

한편 국내의 분유등 유가공업계의 진출도 활발하다 매일유업이 지난해 목표했던 4000만달러(약 440억원) 수출을 근접 달성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2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25% 늘려잡아 2500만달러를 수출할 계획이다.  

한·중 FTA 체결 등으로  중단된 조만간 우유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중국 내에서도 원유가 남아 재고 처리 곤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자국의 유제품산업을 보호를 위해 수출 재개가 미뤄질 수도 있지만 상반기 내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중국시장에 60억원 규모의 우유·유제품을 수출했는데 흰우유 수출이 재개되면 수출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월26일 지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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