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가스공급 분쟁‘ 일단락…2분기 협정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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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가스공급 분쟁‘ 일단락…2분기 협정 체결
  • 김병인기자
  • 승인 2015.04.03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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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병인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말부터 다시 불거진 가스 분쟁에 종지부를 찍고 올해 2분기 가스공급 협정에 서명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가스회사 '나프토가스'와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이 1일 2015년 2분기 천연가스 구매 협정에 서명했다고 우크라이나 에너지·석탄산업부가 밝혔다.

에너지부는 "가스 수입가는 1천 큐빅미터(㎥) 당 248달러로 정해졌다"며 "이는 유럽을 통해 역수입하는 가격보다 싼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유럽으로 수출된 러시아 가스를 역수입하면서 1천㎥ 당 약 280 달러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뎀치쉰 에너지부 장관은 협정 체결 뒤 이달 중순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연합(EU)의 중재로 열릴 러시아와의 3자협상에서 올해 말~내년 초 기간의 겨울철 가스공급 조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 협상에서 역시 가스 가격 할인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정부와 가스프롬의 제안을 받아들여 지난해 말부터 적용해온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가 할인 혜택을 오는 7월 1일까지 연장하도록 허가했다.

지금까지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러시아-우크라이나-EU 3자 협상의 합의안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가스를 공급해왔다.

당시 3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지고 있던 체불 가스대금(러시아 측 주장 53억 달러) 가운데 31억 달러를 연말까지 갚고 이후 가스 공급은 선불로 한다는 조건으로 그때까지 중단했던 공급을 올해 3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공급가도 시세에서 1천㎥당 약 100달러를 할인해 주는 조건이었다.
지난해 합의 종료 시점을 앞두고 3자는 지난달 말 다시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여름철 가스 공급 조건에 대한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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