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 연설..."내년 상반기 코로나 이전 회복" 전망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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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 연설..."내년 상반기 코로나 이전 회복" 전망 쇄도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10.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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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경제성장률 전기대비 1.9%↑…국내외 시장 예상치 웃돌아
쏟아지는 한국 경제 회복시점 분석…지나친 낙관 경계 의견도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였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원석 기자] "1, 2분기 역성장의 늪을 헤쳐 나와, 드디어 3분기 성장률이 플러스로 반등했다. 3분기에 만들어낸 희망을 더욱 살려, 4분기에도 경제 반등의 추세를 이어가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발언했다. 한국은행이 앞서 27일 발표한 올 3분기 경제성장률(실질 GDP)이 전기대비 1.9% 상승하며 국내외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자 문 대통령이 향후 경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지난 3분기에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반도체,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전기 대비 15.6% 급증하면서 경제성장률 증가를 견인했다. 설비투자 역시 6.7% 늘어나면서 이를 뒷받침했다.

특히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민간소비가 전분기 대비 0.1% 위축된 상황 속에서 거둬들인 실적이기에 향후 우리나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보기 드문 호실적에 해외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8일 우리나라의 올 3분기 경제성장률 관련 보고서를 공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내수를 압박했지만, 수출 회복에 따라 한국의 3분기 실질 GDP는 놀라울 정도의 실적을 냈다"며 "한국의 경기 회복이 지속되면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오는 2021년 1분기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한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역시 한국 경제가 이르면 2021년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 신호가 강해지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5%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경제 분석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올 4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수출은 물론 내수에 힘입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올해에는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1.0% 하락하겠지만 내년에는 약 5%까지 급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우리나라가 수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 사례가 증가하면서 한국의 경기 회복이 방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의 수출은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일일 수출 모멘텀은 10월 들어서 20일 동안 더욱 개선되며 5월초 이후의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글로벌 금융그룹 ING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국 수출이 3분기와 같은 큰 폭의 증가세를 또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3분기 수치는 고무적이지만 너무 흥분할 이유도 없다"고 지적했다.

경제 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도 "취약한 고용 상황과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은 한국의 경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물론 수출 실적이 계속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갈등으로 인해 회복이 방해받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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