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화이자보다 임상 결과 좋아…주가 1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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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화이자보다 임상 결과 좋아…주가 10% 급등
  • 김정미 기자
  • 승인 2020.11.1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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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냉동고에서도 보관 가능…코로나 95% 예방
모더나 주가 10% 급등...화이자 주가는 3.34% 하락
미국 바이오 업체 모더나
미국 바이오 업체 모더나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정미 기자] 일주일전만 해도 장중 15%까지 급등했던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 주가가 16일(현지시간) 주저앉았다. 대신 경쟁사인 모더나가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며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했다.

모더나 백신의 효능이 화이자보다 더 좋았고, 이동과 보관도 훨신 용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 임상시험 결과 모더나가 더 좋아 :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시험 중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부터 94.5% 보호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가 자사가 개발중인 백신이 90% 넘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지 약 일주일 후다. 

모더나는 백신과 위약을 투여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95명의 결과를 분석해 이처럼 높은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28일 간격으로 백신이 2번 투여된 대상자 중에는 5명만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실시한 임상3상 시험에서 얻은 초기 데이터를 중간 분석한 결과도 코로나19 예방효과가 90% 이상이었다.

연구자들이 두차례의 백신 또는 위약을 투여한 대규모 실험 대상자 중에서 처음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의 결과를 들여다 본 결과 백신을 접종받은 참가자의 코로나19 감염률은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고 90% 이상은 위약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 일반 냉장고 보관 가능한 모더나가 더 실용적 : 특히 모더나가 더 주목을 받은 것은 이동과 보관이 더 용이하다는 점이었다. 모더나 백신은 섭씨 영하 20도에서 배송 및 보관시 6개월까지 안정적이다. 이는 가정용 냉동고 수준의 온도다. 보통의 냉장고 온도인 섭씨 2도~8도에서는 30일 동안 백신 효과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비해 화이자의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최대 6개월까지 운반·보관할 수 있다. 보통의 냉장고 냉장실에서는 최대 5일간 보관할 수 있다. 이처럼 모더나 백신에 비해 냉장 보관 가능 기간이 6분의 1밖에 되지 않은 단점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미끄러졌다. 

파와드 라자크자다 씽크마켓 애널리스트는 "이것(모더나 백신)은 매우 중요하다.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이자 백신은 섭씨 영하 70도의 매우 낮은 온도에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백신을 생산하고 운반하는 것이 어렵다"며 현실적으로 모더나 백신이 더 유용함을 시사했다.

◇ 모더나 주가 9.58% 상승 vs 화이자 3.34% 하락 :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주가는 9.58%오른 97.95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103.20달러까지 올라가며 52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이자 주가는 이날 전장에 비해 3.34% 하락한 37.33달러로 장을 마쳤다. 일주일 전인 9일 41.99달러로 52주래 최고를 찍었다가 신중론이 퍼지면서 그후 하락한 데 이어 이날은 모더나와 비교되면서 더욱 주저앉았다. 화이자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한 독일의 바이오엔테크는 13.66%까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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