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매매·전세 전국이 '아수라장'…세종 40% 이상 폭등
상태바
올해 아파트 매매·전세 전국이 '아수라장'…세종 40% 이상 폭등
  • 이명옥 기자
  • 승인 2020.12.07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0월 매매·전세 거래량 역대 최고치…올해 입주물량 27.9만여가구
"자산시장 유동성 유입+신규 입주 예정 물량 감소, 2021년 매매시장 자극"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명옥 기자] 올해 아파트 시장은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동시에 상승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나타났으며, 특히 세종은 매매와 전세 모두 40% 이상 폭등했다. 

직방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시작한 2020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아파트 거래와 입주 시장을 되돌아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반적인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서 4~5월 일시적인 안정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 시중 통화량 증가의 영향으로 자산시장 투자가 늘었고, 아파트값 상승폭도 점차 커졌다. 6월부터는 전국 기준 월별 0.4% 이상 상승률을 유지했고, 7월은 0.89%를 기록했다. 지방 5개 광역시와 기타 지방 지역도 6월 회복세로 전환했다.

11월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세종이 46.64%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전 16.01%, 경기 11.1%, 인천 8.8% 순으로 상승했다. 세종은 제2의 수도 이전 이슈가 발생하고, 지역 수요도 늘면서 상승폭이 가팔랐다.

거래량은 10월 기준 73만8000건으로 역대 같은 기간 중 최다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36만9000건, 지방 5개 광역시 16만1000건, 기타 지방 20만9000건이다.

정부가 단기투자 거래를 억제하면서 분양권 전매 비중은 크게 줄었다. 분양권 전매 거래 비중은 올해 7.46%(9만6752건)로 감소하면서 2016년 이후 최소 비중을 기록했다. 증여는 5.72%(7만2349건)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지인 수요 역시 47.49%로 역대 최대치로 나타났다.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전국 기준 2019년 10월(수도권 2019년 8월)부터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셋값 역시 코로나19로 4~5월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이후 가팔랐다.

직방은 2019년 말부터 늘어난 인구이동으로 새로운 주거 수요가 늘어 전셋값 상승을 자극했다고 소개했다. 올해 10월 기준 총 전입은 전국 9.1%, 수도권 9.9% 등을 기록했다. 지방 5개 광역시도 10.7%, 기타지방 역시 6.7%로 역대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전셋값 역시 세종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세종은 50%에 육박하는 49.34%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울산 12.97%, 대전 12.18%, 경기 8.27%, 인천 7.86% 등으로 나타났다. 전국 대부분이 상승한 것과 달리 제주는 1.29% 하락했다.

1~10월 아파트 전세거래량(확정일자 기준)은 2020년 44만5000건으로 2011년 실거래가 공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27만5000건, 지방 5개 광역시 7만1000건, 기타 지방 9만9000건이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전세거래량은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이다.

올해 입주 물량은 전국 410개 단지 27만996가구다. 권역별로 수도권 14만4586가구, 지방 12만6410가구다. 2021년 예정 물량은 올해보다 약 16% 줄어든 22만7836가구다. 수도권 12만8993가구며 이 가운데 서울 2만7018가구, 경기 8만6648가구, 인천 1만5327가구다. 지방은 9만8843가구다.

직방은 2021년에도 자산시장 유동성 유입이 아파트 매매시장을 자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도 부정적 요인 중 하나다. 지방은 외지인 수요가 주요 변수다. 전세시장은 의무 계약 기간이 4년으로 연장되면서 시장 혼란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재계약으로 물량이 줄면서 신규 계약을 원하는 수요자와 거래 가능한 전세 물량의 미스 매칭은 계속할 것"이라면서 "2021년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종합적으로 시행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구 이동이 활발하면서 주거 이동 수요가 늘고, 경제 부양을 위한 저금리와 통화공급 확대는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