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멧돼지 발견…광역울타리 또 뚫려
상태바
경기 포천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멧돼지 발견…광역울타리 또 뚫려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12.09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두천-양주-포천-가평 연결하는 광역울타리 신속 설치..."기본 방역수칙 철저히 이행해야"
아프리카돼지열병 신고요령(출처:뉴스1)
아프리카돼지열병 신고요령(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원석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전염된 야생 멧돼지가 광역울타리 밖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또 발생했다.

환경부는 지난 5일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덕둔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1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진됐다고 9일 밝혔다.

발생지점은 연천군, 포천시, 동두천시 경계 지역이며 최남단 광역울타리로부터 남쪽으로 4.3㎞ 떨어져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경기 가평 광역울타리 밖에 있는 멧돼지 4마리에서 ASF 바이러스가 확인된 바 있다.

환경부는 확진 직후 관계기관 및 전문가들과 합동으로 발생 현장을 방문해 전파경로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조치를 추진한다.

우선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에서 포천시 창수면 오가리 구간 광역울타리를 점검해 훼손 구간을 보강하는 등 멧돼지 이동을 차단한다.

발생지점 주변에 차단 울타리(20㎞)를 신속하게 설치하고, 멧돼지의 추가 남하를 방지하기 위해 연내 동두천시, 양주시, 포천시, 가평군을 연결하는 광역울타리(200㎞)를 추가 설치한다.

감염 범위를 확인하고 추가 폐사체를 찾기 위해 포천시, 동두천시, 연천군 등지에 수색 인력 39명도 투입한다.

포천, 동두천 전 지역은 총기유보지역으로 지정해 총기 포획으로 인한 멧돼지 이동을 최소화하고, 전문 엽사로 구성된 특별포획단을 투입해 포획덫(30개)을 활용한 포획을 지속해나간다.

환경부는 지역주민들이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지자체 등에 즉시 신고하고 감염원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산악지대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야생멧돼지 검출지점 인근 방역대(10㎞ 내) 양돈농장에 대해 이동 제한과 출하 전 정밀검사, 일일 예찰, 농장 주변 집중소독 등의 방역관리를 지속한다.

또 이날 오후 6시부로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ASF중점방역관리지구(18개 시군) 양돈농장을 대상으로는 ASF 차단방역수칙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동시에 방역실태를 상시 점검할 계획이다.

양돈농장에 대해서는 외부울타리 등 방역 시설을 적절히 설치하고, 손 씻기와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요청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