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직원, 배달원에 갑질 의혹 이후?...사측 "사건 원만히 해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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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직원, 배달원에 갑질 의혹 이후?...사측 "사건 원만히 해결돼"
  • 이해나 기자
  • 승인 2020.12.15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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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치킨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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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해나 기자] ‘갑질’이라는 새로운 사회 문제가 대두되면서 소비자들이 갑질 논란이 일어난 그룹을 ‘믿고 거르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제품이 좋으면 일단 사고 보는 예전과 달리, 기업인의 윤리경영 또한 소비에 중요한 잣대가 된 것이다.

기업들의 갑질 이슈가 터질 때마다 소비자들의 빠르고 신속한 응징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기업 프랜차이즈 ‘KFC’가 갑질 논란의 주인공이 돼 곤욕을 치루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 일산의 KFC 한 매장에서 직원이 배달 라이더의 얼굴에 컵을 집어던지고 욕설을 퍼붓는 등의 갑질이 일어난 것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KFC 측은 “언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갑질은 아니”라며 선을 긋고 수습에 나섰지만, 평소 ‘소통 경영’을 중요시하는 엄익수 대표의 리더십에 먹칠이 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심하게 실추되었다.

이 논란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KFC 직원에게 폭행과 욕설을 당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면서 불거졌다.

글의 작성자는 배달 라이더 A씨로, 배달 주문이 들어와 해당 음식을 찾으러 간 KFC 매장에서 직원 B씨와 마찰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가 된 상태다.

A씨에 따르면, 직원 B씨는 “배달 기사를 부른 적이 없다”며 불친절한 태도로 말했다.

이에 A씨는 본사에 배달 접수 상황을 문의했고, 해당 매장에서 배달 건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B씨는 A씨를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했고, 언쟁이 일어났다.

B씨는 매장 안에 가득 찬 고객들은 신경쓰지 않은 채, A씨를 향해 때려보라는 비아냥과 함께 욕설을 퍼부었다고 A씨는 주장했다.

또한 억울함에 다시 매장을 찾은 A씨의 얼굴에 콜라 컵을 집어던지는 등의 과격한 행동을 서슴치 않았고, A씨는 B씨를 폭행으로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KFC 측은 “현재 두 사람의 합의가 원만히 이뤄진 상태이며, 기소는 취하했고 사건은 원만히 해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직원에 대해서 내부 규정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중의 질타는 피하지 못하고 있다. 엄 대표는 지난 2017년 취임 이후 실제 직접 현장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직원들에게 ‘친절’과 ‘상호 이해’를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엄 대표의 경영 철학으로 KFC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097억원을 기록, 전년 1843억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39억 2777만원으로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번 ‘갑질’ 논란으로 인해 엄 대표의 ‘리더십’과 ‘윤리경영’에는 의문부호가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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