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절반 "자금사정 나빠졌다"…전년보다 14.1%p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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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절반 "자금사정 나빠졌다"…전년보다 14.1%p 급증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0.12.2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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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영업부진 때문 87.3%, 대출한도 부족 호소
(출처:뉴스1)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 기자] 올해 자금사정이 나빠진 중소기업이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 10곳 중 9곳 가까이가 판매 부진을 원인으로 꼽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소기업들이 영업에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10일 51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자금사정에 대해서는 '악화됐다'는 응답이 46.3%로 전년보다 14.1%포인트(p) 증가했다. 반면 '호전됐다'는 응답은 3.5%로 지난해 12.2%보다 8.7%p 감소했다.

악화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판매 부진' 때문이라는 응답이 87.3%로 전년 54.7%보다 32.6%p 증가했다. 이외에 '원·부자재 가격 상승'(29.2%), '인건비 상승'(19.9%) 등의 응답도 있었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시 애로사항(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대출한도 부족'(27.0%)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보다 9.5%p 증가한 수치로, 다수 중소기업이 유동성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부동산 담보부족'(24.1%), '높은 대출금리'(21.8%),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21.3%) 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에 필요한 금융지원 과제(복수응답)로는 △정책자금 지원확대(50.6%) △경기불황시 중기대출 축소관행 개선(36.9%) △장기대출 확대(35.1%) △담보대출 의존관행 개선(30.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어 매출부진으로 올해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악화되었고 내년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천재지변과 같은 상황인 만큼, 중소기업이 유동성 위기로 쓰러지는 일이 최소화되도록 금융당국이 별도의 중기 신용평가 기준 마련, 대출만기 및 이자상환유예 추가연장 등 지속적인 대책마련과 함께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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