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허리' 중장년 3명 중 2명 3000만원도 못벌어…은행빚은 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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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허리' 중장년 3명 중 2명 3000만원도 못벌어…은행빚은 1억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0.12.2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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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평균소득 3555만원, 대출 중앙값 4856만원
(출처:뉴스1)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 기자] 가계경제를 이끌며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60대 중장년 3명 중 2명은 연평균 소득이 3000만원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중장년층이 무주택자였으며 주택 소유자의 경우 은행 빚이 1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9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0~64세 중장년층의 개인 평균 소득은 3555만원으로 2018년 3441만원보다 144만원(3.3%) 증가했다.

소득이 있는 중장년을 일렬로 세웠을 때 중앙에 해당하는 소득 중앙값은 2288만원으로 전년 2141만원보다 147만원(6.9%) 늘었다.

중장년의 소득이 전체적으로 늘었지만 3명 중 2명은 여전히 저소득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장년 60.4%는 평균 소득이 30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1000만~3000만원 미만이 전체의 33%를 차지했으며, 1000만원 미만도 27.4%에 달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후반이 3938만원으로 소득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50대 초반 3862만원 △40대 초반 3703만원 △50대 후반 3475만원 △60대 초반 2408만원 순을 나타냈다.

경제활동을 오래한 중장년이지만 집을 가진 인구는 많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기준
집을 소유한 중장년 인구는 851만명으로 전체 중장년 중 42.6%를 차지했다.

반면 집이 없는 무주택 중장년 인구는 1146만9000명으로 전체의 57.4% 비중을 나타냈다. 중장년 2명 중 1명은 집이 없는 셈이다.

무주택 비중은 40대 초반이 61%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후반 58.2%, 50대 초반 57.1%, 50대 후반 55.9%, 60대 초반 54.8%로 모든 연령대에서 50%를 넘었다.

은행 빚은 더 늘었다. 지난해 중장년 인구 56.3%는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출 중앙값은 4856만원을 기록했다. 은행 빚을 진 중장년은 1년새 0.2%포인트(p) 증가했으며, 대출액도 8.9%(397만원) 불어났다.

대출구간별로 보면 1000만~3000만원미만이 2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억~2억원 미만이 16.9%를 기록했다.

집을 가진 경우 은행 빚이 더 많았다. 지난해 주택 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9260만원으로 무주택자 대출액 2400만원보다 3.9배 많았다.

지난해 11월 기준 중장년 인구는 1997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6000명(0.8%) 증가했으며, 전체 인구의 40% 비중을 차지했다.

중장년 취업자는 1276만명으로 전체 중장년 중 63.9% 비중을 나타냈다. 중장년 취업자는 40대 초반이 69.9%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초반이 49.7%로 가장 낮았다.

1년 전 미취업 상태에서 지난해 취업자가 된 중장년은 134만8000명이었으며, 지난해 창업을 한 중장년은 49만3000명으로 조사됐다.

중장년 인구의 74.6%는 공적연금 및 퇴직연금에 가입했으며 50대 후반의 가입 비중이 79.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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