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안전 기준에 제한되었던 '창의적 디자인 건축물'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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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안전 기준에 제한되었던 '창의적 디자인 건축물' 가능해진다
  • 이명옥 기자
  • 승인 2020.12.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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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성능기반 화재안전 설계기준안' 마련
국토교통부 세종청사 전경 (출처:뉴스1)
국토교통부 세종청사 전경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명옥 기자] 앞으로 건축물에 있는 사람의 수나 피난 특성, 건물 형태와 구조 등을 고려해 창의적인 건축물 설계를 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화재 안전 기준 때문에 창의적인 디자인을 구현하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능기반 화재 안전 설계기준안'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준안에는 건축물의 특성(재실자 수·행동 특성, 내부 공간구조 등)을 고려하고, 안전성능 목표치를 설정해 맞춤형 화재설계를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행기준은 건축물 용도 및 규모(층수, 면적 등)가 유사한 구조·형태에 따라 일률적으로 내화구조 및 피난안전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성능기반 화재 안전 설계는 건축물 내 모든 재실자가 피난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등 안전 성능 목표치를 설정하고, 반복적인 화재·피난 시뮬레이션을 통해 목표 성능을 확보하는 설계를 의미한다.

국토부는 앞서 성능기반 화재 안전 설계기준안 검토를 위해 과천, 대전, 인천 등에 위치한 기존 건축물 대상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내년 8월까지 건축물 성능기반 화재 안전 설계기준을 수립하고, 2021년 내 건축법령 개정을 통해 근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화재 안전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건축물 설계를 유도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계속 검증해 나갈 예정이다.

김상문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건축물도 특성에 맞는 옷을 맞춰 입을 수 있도록 설계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건축물 성능기반 화재 안전 설계의 단계적 도입을 통해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건축물의 창조적인 디자인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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