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변이에 접종 부작용까지…코로나19 백신 문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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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변이에 접종 부작용까지…코로나19 백신 문제 없나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0.12.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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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부작용, 아직 경미한 수준…PEG 성분, 알레르기 유발 지목
영국서 귀국 후 80대 사후 확진…이번주 내 유전체분석 통해 변이 확인
출처:뉴스1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크 한글판 김진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백신 접종으로 생명을 위협할 만한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아 접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와 별도로 영국 등에서 발생한 코로나 9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마침 영국에서 입국 후 자가격리 중 80대 남성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 영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여부를 조사해 발표할 방침이다.

28일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전병율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보고된 수준의) 부작용 수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그 정도 수준의 부작용은 늘 발생하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3일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BNT162b2'가 12월 14일부터 접종을 개시한 후 접종 100만회가 넘었다고 발표했다. 그중 비교적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사례는 8건이다. 모더나의 'mRNA-1273'을 맞은 사람들에서도 심장 박동 수가 회당 150회를 기록하는 등 일부 알레르기 유사 반응이 보고됐다.

전 메르스 즉각대응 태스크포스(전담조직) 팀장을 지낸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부작용이 없는 백신은 없다"며 "미국에서도 백신 접종으로 부작용이 일부 보고됐지만 코로나19의 위험이 훨씬 크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위험대비 이득이 크다"고 말했다.

◇백신에 포함된 PEG 성분,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지목돼

학자들은 백신에 포함된 폴리에틸렌 글리콜(PEG)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현재 접종이 시작된 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의 'BNT162b2'와 모더나의 'mRNA-1273'모두 mRNA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백신이다.

mRNA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세포를 감염시킬 때 사용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자를 mRNA를 이용해 세포로 주입해 단백질로 발현시켜 체내 면역계에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항체를 생성하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mRNA는 불안정해서 잘 깨질 수 있다. 이때 불안정한 mRNA를 지질로 된 나노입자로 감싸 안정적으로 전달한다.

PEG는 이 지질나노입자에 포함된 성분 중 하나로 의약품뿐 아니라 화장품, 보습제, 샴푸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따라서 PEG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사람이 백신을 맞을 경우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외부에서 체내로 침투한 항원에 대항해 생기는 면역 반응으로 일종의 알레르기 반응이다. 다만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반응 중 가장 심각한 증상 중 하나로 발진이나 호흡곤란, 혈압 저하 등 자칫 환자들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우주 교수는 "평상시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사람은 접종하지 않도록 바꾸면서 그런 현상(부작용)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백신 맞고 그런 소위 아니필락시스 유사반응 또는 그에 준한 유사반응이 생기면 응급처치로 에피네프린 주사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에피네프린은 아니필락시스 또는 아나필락시스 의심 증상으로 인한 저혈압 쇼크 및 염증물질 분비를 줄여 증상을 개선한다.

전병율 교수는 "아나필락시스로 위험할 수 있지 않을까 걱정이 많은데 바로 현장에서 의료진이 관찰하면 통제 가능한 상황"이라며 "아직까진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발생한 부작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최근 코로나 백신 접종 희망자 증가"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비율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최근 갤럽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3%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것이다. 이는 지난 9월 조사 결과인 50%에 비해 13% 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다른 한 설문조사에서는 백신 접종에 긍정적인 대답을 한 비율이 73%까지 나타났다. 만약 국민의 73%가 백신 접종을 맞는다면 집단면역에도 이를 수 있는 수준이다.

뉴욕 타임스는 최근 미국에서 접종 중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95%에 달하는 예방효과를 제공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되고 코로나19 감염 및 사망자가 계속 급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언론들이 유력 정치인들과 과학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직접 접종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앞다퉈 보도하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 부분도 있다.

루팔리 라마예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 교수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주변에 아는 사람 중 심각하게 질병을 앓았거나 사망한 사람들이 발생하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며 "(사람들이 코로나19에) 피로함을 느끼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영국 귀국 후 사후확진 80대, 이번 주 내 유전체분석 통해 변이 확인

한편 최근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발생해 전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엔 영국에서 귀국한 사망한 80대가 사후 코로나19 감염자로 밝혀져 우려가 커진다. 더욱이 사망자의 가족 3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가급적 이번 주 내로 유전체전장분석을 통해 변종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국과 남아공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감염력이 최대 50~70%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방역당국은 영국발 항공편을 일시중지하고 영국발 모든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격리 및 격리해제 전에도 진단검사를 1회 추가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영국발 그리고 남아공발 확진자는 유전자분석을 실시해 바이러스 변이 여부를 분석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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