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가계대출 금리 3개월째 상승…금융권 '대출 옥죄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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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가계대출 금리 3개월째 상승…금융권 '대출 옥죄기' 영향
  • 박영심 기자
  • 승인 2020.12.3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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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금리 낮은 비대면 대출에 고신용 차주 몰려 전월대비 0.14%p 하락
가계대출 금리 전월比 0.08%p 오른 연 2.72%…주담대 0.09%p 상승
(출처:뉴스1)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영심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가 이어지면서 신규취급기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가계대출 금리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올해 '빚투'(빚 내서 투자)·'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 등의 열풍이 불면서 우리나라 가계의 대출 규모가 급격히 팽창하자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가계대출 우대금리 폭을 축소하고, 신용대출 한도 하향 및 중단 등 속도조절을 이어간 영향이다.

국내 채권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코픽스(COFIX) 금리가 상승해 가계대출 중 주담대 금리도 3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은행들은 은행연합회가 발표하는 코픽스 금리를 주담대 금리의 기준으로 삼는다. 지난 2개월 간 대출금리 상승에도 변동이 없었던 저축성수신금리는 이달들어서 소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이 30일 발표한 '2020년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2.72% 전월(연 2.64%) 대비 0.08% 올랐다. 지난 9월(0.04%p), 10월(0.05%p)에 이은 3개월 연속 상승이다. 지난 8월 가계대출 금리는 통계 편제(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연 2.55%까지 하락한 바 있다.

가계대출 중 소액대출금리는 연 4.34%로 전월대비 0.04%p 올랐고, 주담대(연 2.56%)는 0.09%p, 집단대출(연 2.68%)은 0.11%p, 예·적금 담보대출(연 2.56%)은 0.02%p, 보증대출(연 2.66%)은 0.15%p 각각 상승했다. 반면 일반신용대출(연 3.01%)은 전월(연 3.15%)보다 0.14%p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코픽스 등 지표금리 상승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노력 등으로 전월대비 상승했지만,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고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비대면 대출이 급증하면서 전월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1월 예금은행의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연 0.89%로 전월보다 0.02%p 올랐고, 시장형금융상품은 연 0.95%로 전월보다 0.03%p 상승했다. 두 항목을 합친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0.90%로 전월대비 0.02%p 올랐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差)는 1.81%p로 전월대비 0.03%p 확대됐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02%p로 전월보다 0.01%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0.13%p)과 새마을금고(-0.09%p)가 하락했으나 신협(0.06%p) 및 상호금융(0.02%p)이 상승했다.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 범위 밖인 기업대출은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연 2.71%로 전월대비 0.04% 올랐다. 이 중 대기업대출은 연 2.49%로 변동이 없었으나 중소기업대출은 연 2.86%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0.05%p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은 CD 91일물 드 주지표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신용 차주의 비중확대로 전월수준을 유지했으며, 중소기업은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 등으로 전월대비 0.05%p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