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5%에 그치면서 지난해에 이어 사상 첫 2년 연속 0%대 물가 상승률 기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해 0.4%보다 0.1%(p)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내 식재료 수요 증가 등 농축수산물 물가는 올랐지만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공업제품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2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로 전년 대비 0.5% 상승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5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던 지난해(0.4%)에 이어 2년 연속 0%대를 나타냈다. 연간 물가상승률이 0%대에 머무른 건 1999년(0.8%), 2015년(0.7%)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총 4번이다.
이처럼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역대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는 석유류 가격하락과 무상교육 등 정책지원이 영향을 준것으로 풀이된다.
농축수산물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가정내 식재료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6.8% 상승했다. 반면 국제유가 약세 영향이 반영된 석유류는 7.5% 하락했다.
공업제품 물가 상승률도 일부 가공식품(1.4%)·의약품(1.6%) 등은 출고가 인상으로 상승한 반면, 국제유가 약세가 영향을 미치면서 0.2% 하락했다.
연간 근원물가 상승률은 21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올해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0.7% 상승하며 지난해와 같았지만 1999년(-0.2%)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2년 연속 이어갔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는 0.4% 상승하며 1999년(0.3%)을 제외하면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