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퍼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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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퍼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 김나진기자
  • 승인 2021.01.03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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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 최소 33개국서 확인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나진기자] 전염성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2일 베트남과 터키에서도 확인됐다.

주변 유럽 국가에 국한됐던 바이러스 전파가 아시아와 북미, 중동까지 확산하면서 각국 보건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2일 베트남과 터키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처음 발견되면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나라는 총 33개국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4일 영국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에 관련 사례를 보고한 지 19일 만이다. 

현재까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공식 확인된 국가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 국가와 벨기에·덴마크·핀란드·프랑스·독일·아이슬란드·이탈리아·네덜란드·노르웨이·포르투갈·스페인·스웨덴·스위스 등 유럽 국가, 한국·중국·대만·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와 중남미, 중동 등 총 33개국이다.

코로나19 최대 발병국인 미국에서는 콜로라도와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지난달 31일 플로리다주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들 모두 최근 여행 이력이 없어, 이미 지역사회 내에서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건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확진자는 총 9명이다. 지난달 28일 첫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된 뒤 5일 만에 9명으로 늘었다. 

공식 확인되지 않은 사례까지 포함하면 감염 국가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영국발 입국을 금지·제한하는 국가는 40개국 이상으로 늘어났다.

일부 국가는 영국 외에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다른 국가발 입국에 대해서도 제한을 가하고 있다. 필리핀의 경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미국을 포함해 모두 19개 국가에서 입국하는 것을 금지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거나 치명률을 높이지는 않지만, 기존 바이러스보다 56~70%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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