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현대엔지니어링, 자체브랜드 고민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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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현대엔지니어링, 자체브랜드 고민 한창
  • 강세준기자
  • 승인 2021.01.2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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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강세준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현대건설과 올해 힐스테이트 브랜드 사용료 59억 5천 600만원을 지불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사용료(52억 8천만원)와 비교해 12.6% 증가한 규모인데, 현대엔지니어링은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통해 창출한 연 매출의 0.4%를 사용료로 지불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은 동사 브랜드 '엠코타운' 인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며, 이에 '엠코타운' 브랜드 대신 현대건설과 협의를 통해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분양가구가 늘수록 브랜드 사용료도 증가한다는 점에서 현대엔지니어링 입장에서는 고민거리라 한다. 더욱이 현대건설은 '디에이치'를 중심으로 브랜드 전략 재편에 나서고 있어 디에이치가 힐스테이트의 상위급 브랜드로 자리잡을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이 사용하는 브랜드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에도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브랜드를 통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윤영준 사장은 주택사업본부 본부장 출신으로 디에이치를 론칭하고 도시정비사업에서 성과를 낸 내부 출신 현장전문가이다. 현대건설이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과 브랜드 선긋기에 나서고 있는 데다 디에이치가 도시정비사업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현대엔지니어링의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 대목인데,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이 자체 브랜드를개발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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