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수장 박용만에서 최태원으로…새 회장 선출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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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수장 박용만에서 최태원으로…새 회장 선출절차 돌입
  • 김진수기자
  • 승인 2021.02.01 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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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상공회의소가 1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새 회장에 추대할 예정이다.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최태원 회장이 제 24대 대한상의 회장도 맡게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오른쪽 세번째)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2019년 7월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나란히 앉아 강연을 듣고 있다. (출처=뉴스1)
서울상공회의소가 1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새 회장에 추대할 예정이다.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최태원 회장이 제 24대 대한상의 회장도 맡게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오른쪽 세번째)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2019년 7월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나란히 앉아 강연을 듣고 있다.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기자]대한상공회의소가 1일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를 시작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새 회장으로 선출하기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한다.

서울상의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상의회관 20층 챔버라운지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박용만 회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돼 온 최태원 회장을 서울상의 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최 회장이 서울상의 회장으로 추대되면, 오는 23일 열리는 임시의원총회에서 정식으로 서울상의 새 회장에 선출된다.

최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는 관례에 따라 3월23일 또는 3월24일 중 열릴 예정인 대한상의 전체 의원총회에서 최종적으로 대한상의 회장 자리에 오른다.

서울상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으로 온라인 화상 회의도 검토했지만, 차기 회장 추대라는 중요한 사안을 다루는 만큼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대면 회의를 열기로 했다.

회의는 서울상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박용만 회장이 주재하며,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지주, ㈜한화, 신세계그룹, 현대그룹, 아모레퍼시픽 등 23개 부회장단 기업 대표자,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태원 SK 회장 (출처=뉴스1)
최태원 SK 회장 (출처=뉴스1)

국회사진취재단서울상의 및 대한상의 회장에 4대 그룹 총수가 추대되는 것은 선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재계에서는 상의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1883년 창립한 법정 경제단체인 대한상의는, 서울상의를 비롯해 전국 73개 지방 상공회의소를 아우르며, 경제계 신년인사회 등을 주관한다.

특히,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7년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이 공식 탈퇴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춤하는 사이 산업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자리매김했다. 박용만 회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산업계를 대표해 경제 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전하고, 규제샌드박스 등을 통해 규제 개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상의의 위상 제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3년 7월, CJ그룹 비상경영으로 갑작스럽게 물러난 손경식 당시 상의회장의 후임으로 서울상의 회장에 추대된 박용만 회장은 손 전 회장의 잔여임기 및 본인 임기, 한 차례 연임 등을 거쳐 7년 여동안 이끌어온 대한상의 회장직을 최태원 회장에게 물려주게 된다.

그간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해 언급을 자제해 온 SK그룹도 이날은 최태원 회장이 추대될 경우, 최 회장 명의의 입장을 밝히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차기 상의 회장 추대가 공식화되는 만큼, 최 회장이 서울상의 회장단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등의 방식으로 사실상 수락을 뜻하는 내용의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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