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미국의 유력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50대 기업' 명단에 2019년 이후 2년만에 재진입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춘이 최근 발표한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50대 기업'(2021 World's Most Admired Companies 50) 리스트에서 삼성전자는 49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에 미국의 정유업체 엑손모빌과 함께 공동 50위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지난해에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포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09년 이후부터 계속해서 5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고 2014년에 최고 순위인 21위까지 기록한 바 있다. 이후엔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와 각종 검찰 수사, 재판 등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2017년과 2018년에 2년 연속 50위 내에 들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평판과 관련해 포춘이 올해 매긴 평점(Overall Score)은 7.56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7.50점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혁신성(Innovation) △글로벌 경쟁력(Global Competitiveness) △제품 및 서비스 품질(Quality of Products/Services) 등 9개 평가 지표 중에서 과반인 5개 부문에서 최고점인 1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과 인사관리(People Management) 등 4개 부문에선 2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포춘이 52개로 분류한 산업군별 랭킹에서는 '전자업계(Elctronics)'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포춘에 따르면 올해 존경받는 1위에 오른 곳은 애플이다. '컴퓨터' 산업 카테고리 선두에도 오른 애플은 1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월트 디즈니 △스타벅스 △버크셔 해서웨이 △알파벳 △JP모건 △넷플릭스 △코스트코 등이 '톱 10' 명단에 올랐다.
10대 기업 외에도 20위권 내에 오른 '톱 20'은 모두 기업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포춘이 발표한 세계 50대 기업 중에서도 미국 기업이 43개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미국 외 기업으로는 30위에 오른 영국의 유니레버가 가장 높았고,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31위인 도요타(일본), 34위 싱가포르에어라인(싱가포르), 49위 삼성전자(한국) 순으로 나타났다.
포춘은 매년 '존경받는 기업' 명단을 발표하기 위해 매출액 기준 미국 1000대 기업과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도 올랐던 전 세계 1500개 기업을 상대로 1차 후보군을 추려낸다.
이후 매출액 기반으로 30개국 52개 산업군에서 680개 기업을 2차로 추려낸 뒤에 글로벌 주요 기업 임원,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3700여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경쟁력, 혁신성 등을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