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지난해 세계 전자제품 매출 4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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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지난해 세계 전자제품 매출 400조 돌파
  • 김진수기자
  • 승인 2021.02.0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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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1월 '삼성 퍼스트 룩 2021'(Samsung First Look 2021)를 열고 기존의 QLED보다 업그레이드된 'Neo QLED' TV를 공개했다. (출처=뉴스1)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삼성 퍼스트 룩 2021'(Samsung First Look 2021)를 열고 기존의 QLED보다 업그레이드된 'Neo QLED' TV를 공개했다.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기자] 지난해 전 세계에서 컴퓨터, TV, 콘솔 게임기 등 전자제품 매출이 전년보다 7% 늘어나며 4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될 거란 당초 우려와 달리,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영향으로 PC나 콘솔 게임기 등의 판매가 증가해서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소비자용 전자제품(consumer electronics) 매출은 3585억달러(약 403조3842억원)로 전년 대비 7% 늘었다.

SA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가정용 컴퓨터와 태블릿PC, 콘솔 게임기 등의 강한 수요가 전자제품 판매 확대를 촉진시켰다"고 설명했다.

주요 제품별로 살펴보면 가정용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태블릿PC 등의 전체 출하량은 3억9600만대로 전년 대비 1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매출은 1990억달러로 2019년보다 17% 증가했다.

SA는 "전세계 수백만명이 재택근무와 원격 온라인 수업 등을 위해 새로운 기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새로운 제품 구입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콘솔 게임기 매출도 119억달러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를 비롯한 신제품 출시 효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2020년 11월 출시된 '플스5' 지난해 판매량은 약 4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에 힘입어 소니도 지난해 연간 순이익 1조엔을 사상 처음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모든 전자제품 판매가 확대된 것은 아니라고 SA는 강조했다. 음성인식 기능을 갖춘 스마트 스피커를 포함한 무선 스피커 판매량은 지난해 2억4000만대로 전년 대비 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TV 판매량도 2% 줄었는데 이에 대해 SA는 "2020년 초반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하반기 들어서 수요가 회복되면서 큰 폭으로 판매량이 줄어들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장조사 결과로도 TV 출하량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앞서 지난달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0년 글로벌 TV 출하량이 2억1700만대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펜트업(pent-up)'을 비롯한 수요가 회복되며 세계 TV 시장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8% 증가한 2억2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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